한화건설이 국내 건설사로는 최대 규모인 72억달러(8조4000억원)에 달하는 이라크 주택사업을 수주했다.

한화건설은 이르면 다음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인근에 국민주택 10만가구를 건립하는 공사의 본계약을 현지에서 체결한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한화건설은 지난해 5월 신도시 건설공사 합의각서(MOA)를 체결한 바 있다.

▲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조감도

이 프로젝트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동쪽 25㎞ 지점인 베스미야 일대 1830만㎡에 주택 10만가구 규모의 신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한화건설은 설계·조달·시공을 포함한 EPC방식으로 7년간 공사를 진행하게 된다.

총 공사대금은 77.5억불이며, 선수금은 25%다. 물가상승을 반영한 공사금액 증액(Escalation)조항을 포함하고 있어 실제 공사대금은 총 80억불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라크 신도시 건설공사에 대한 재원은 이라크 정부와 현지 주택 분양대금 등에서 조달되며, 이라크 재무성 산하 3개 국영은행(Rasheed, TBI, Rafidain)이 공사대금에 대한 지급보증을 책임지기로 했다.

이번 수주는 원자력 발전소 4기를 공사하는 아랍에미리트(UAE)원전사업(400억달러)을 제외하고, 우리나라의 단일 프로젝트 사상 최대 규모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 수주를 기반으로 추가 발주가 예정된 주택 및 학교 건설공사 수주에서도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대규모 신도시 건설공사 바람이 불고 있는 중동지역에서 제2, 제3의 신도시 건설공사 수주에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