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 대형과 중견 건설사들이 올 공공 건설공사 입찰시장의 최대어인 원주~강릉 철도건설 노반신설 기타공사의 입찰 마감을 하루 앞두고도 물량내역 수정 방향을 잡는데 진땀을 빼고 있다.

　앞서 600여건에 달하는 질의회신을 통해 물량내역을 수정할 여지가 적어 적정성 심사를 통과할 수 있는 수정 사유서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원주~강릉 철도건설 6~10공구 노반신설 기타공사가 오늘(22일) 오후 2시 전자입찰서와 입찰금액(물량내역수정) 사유서에 대한 증빙자료와 증빙자료가 수록된 CD 접수를 마감한다.

　이에 따라 이번 입찰에 출사표를 던진 30개 건설사들은 막바지 물량내역 수정작업을 진행 중으로 이를 토대로 22일 오전 입찰금액을 산출해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다.

　하지만 공구별 물량내역 수정 허용 공종이 라이닝 및 각종 콘크리트 타설공종으로 동일한 데다 계량화된 저가 심사기준과 무려 600여건에 달하는 질의회신을 통해 물량내역을 수정할 여력이 적어져 각사마다 견적작업에 애를 먹고 있다.

　대형사 관계자는 “600건이 넘는 방대한 질의회신을 통해 물량내역 수정 가능 여부가 공개됨에 따라 이를 피하는 물량내역 수정 사유를 찾기가 어렵다”며 “철도공단이 현장설명에서 제시한 ‘철도 노반 수량·단가 산출표준’을 만족하면서 질의회신에 어긋나지 않게 물량내역을 수정하는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이번 입찰도 물량내역 수정 범위가 제한적이라 앞서 집행된 구미 하이테크밸리 1단계 조성공사 등 다른 물량내역수정입찰처럼 큰 변별력이 없을 것”이라며 “입찰가는 각사마다 다르겠지만 100% 원가율에 맞춰 예정가격 대비 70~73%대에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로 인해 각사들은 변별력을 확보하고자 물량내역을 과감히 수정할 지, 아니면 안정적으로 수주권에 들어가고자 공단 기준에 맞게 보수적으로 접근할 지를 고민하고 있다.

　중견사 관계자는 “이번 입찰에 질의하지 않은 일부 건설사들이 가격개찰 선순위에 서고자 질의회신을 통해 오픈되지 않은 자신만의 노하우로 과감하게 수정해 입찰가격이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며 “하지만 이번 입찰은 1사 1공구 낙찰 제한으로 대부분이 수주 확률을 높이고자 공구별 수정 범위나 수위를 달리해 입찰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희찬기자 ch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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