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2단계 복합화력 발전소 건설공사가 입찰 공고된 가운데 롯데건설이 주관사 참여를 검토하고 있어 플랜트 업계의 관심을 모은다.

　21일 한국서부발전과 발전업계에 따르면 한국서부발전은 지난 18일 평택 2단계 복합화력 발전소 건설공사에 대한 입찰공고를 냈다.

　해당 공사는 경기도 평택시 포승면 원정리에 300㎿짜리 가스터빈 2기, 300㎿짜리 증기터빈 1기 등 총 900㎿급 발전설비를 설치하는 내용의 기전 및 토건 공사이다. 추정가격은 1886억원이다.

　지난달 입찰이 실시된 여수화력 1호기 이후 대규모 공사라 각 실적사들은 저마다 입찰 준비에 들어갔다. 이 가운데 롯데건설이 신규 실적사로 참여할 뜻을 내비치고 있다.

　롯데건설은 그동안 단위호기당 100㎿ 이상의 실적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대규모 플랜트 공사에는 주관사로 참여할 수 없었으나, 올해초 한국전력과 공동으로 진행한 요르단 알카트라나 가스복합화력발전소(총 373㎿)가 준공함에 따라 자격을 갖추게 됐다. 롯데건설은 지난달 해외건설협회로부터 알카트라나 발전소에 대한 실적증명서를 발급받았다.

　다만 실적보유 후 처음 맞는 입찰이라 수주전략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일단 주관사로 참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 서브사로 들어갈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수주 가능성이 높은 쪽으로 결정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공사는 주관사가 50% 이상 시공분을 확보하면서 실적사 및 미실적사(의무)를 각각 1개씩 최대 3개사로 컨소시엄 구성이 가능하다.

　앞선 여수1호기 입찰에서 현대중공업이 8년만에 국내 복귀한 데 이어 롯데건설까지 주관사로 참여할 경우 플랜트 수주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참가여부도 관심거리다. 실행률이 나쁜 최저가공사 입찰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내부방침을 세운 삼성물산은 올해 플랜트 입찰을 거의 보지 않았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제 막 검토를 시작해 입찰참여를 속단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한편 평택 2단계의 준공은 2014년 10월로 예정돼 있다. 그러나 지난해말 간년도 전력수급기본계획 반영에 따라 가스터빈 2기의 발전은 내년 7월 가동할 수 있어야 한다. 오는 31일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PQ)를 마감한 뒤 현장설명회(6월 8일)를 거쳐 7월 10일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입찰서류 마감은 7월 9일까지다.

정회훈기자 ho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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