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도 분야 민간업체 첫 진출 기회

　환경부, 참여 업체 수요조사…시범실시 결과 따라 사업 확대 기대

　물 절약투자대행업(WASCO)은 관망 유지ㆍ교체에 필요한 비용을 민간에서 조달해 지자체 재정 부담은 줄이고 인프라는 확충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민자사업과 목적은 동일하다. 우리나라는 1인당 연강 평균 강수량이 2591㎥로 세계 평균의 13% 가량에 불과해 물관리 요주의 국가로 분류된다. 절수설비 설치나 유수율 제고 사업을 통해 물 활용도를 높여야 하지만 재정 여건이 열악한 지자체는 투자에 소극적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도입이 추진된 WASCO 사업의 첫 시험대는 다음달 있을 예정인 국방부 시범사업이다. 시범사업 결과에 따라 침체된 민자시장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특히 상수도 분야는 공공기관인 한국수자원공사가 참여하고 있긴 하지만 순수 민간자본이 참여한 예는 아직까지 없는 상태다.

　일단 환경부는 이번 모집 공고를 통해 실제 사업 수행이 가능한 업체 수가 어느 정도 되는지 알아본다는 입장이다.

　실제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업체 수를 파악해 앞으로의 운영방안을 짠다는 것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업체 모집은 사업 추진을 위한 일종의 기초자료 수집이라고 보면 된다”면서 “이번 공고 이후에도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수요조사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이번 공고에 참여한 업체 명단을 국방부에 제공해 실제 사업에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일단 이번 모집 대상은 관망 기술진단에 필요한 최소한의 장비 및 기술인력을 보유한 업체다. 엔지니어링산업진흥법 상 ‘상하수도 면허’가 있는 업체나 기술사법에 건설분야 ‘상하수도’로 등록한 업체, 건설산업기본법의 ‘상하수도 설비공사업 면허’ 보유업체나 ‘기계설비공사업 면허’ 보유 업체 가운데 옥내급수관 설치, 개량 실적이 있는 업체가 대상이다.

　절수설비나 절수기기 관련 업체는 이번 모집공고 대상에서 제외된다.

　선정 방법은 평가기준에 따라 평가 점수가 85점 이상인 업체다. 수요조사가 목적인 만큼 업체 수 제한은 없다.

　평가는 ▲기술자 보유현황(10점) ▲기술능력 평가(30점) ▲유사사업 수행실적(20점) ▲장비보유현황(20점) ▲신용도(20점)로 진행된다.

　한국환경공단 관계자는 “이번 모집 기준을 통과한 업체는 국방부 시범사업에 입찰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권해석기자 hae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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