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유럽·기타아시아 두각… 중국은 침체

2012년 3월 건설기계산업 동향

건설기계업계가 예상을 뛰어넘는 1분기 실적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한국건설기계산업협회(회장 최병구)에 따르면 1분기 건설기계업계는 총생산 2만7,983대 총판매 2만9,640대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각각 84.7%, 76.5% 증가했다. 이는 내수(7,608대, 73.6%)와 수출(2만2,032대, 77.5%)에서의 고른 성장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3월 실적도 건설기계 완성차 생산(1만220대), 판매(1만167대)로 집계돼 전월대비 12.0% 및 9.2% 증가했다.

◇ 내수, 중소형굴삭기·지게차 호조

건설기계 내수는 3월 한달간 총 2,674대가 판매되며 전월대비 5.2%, 전년 동월대비 3.9% 성장했다.

특히 굴삭기가 지난 1월 이후 성장세를 유지하며 2개월 연속 1,000대를 돌파했고, 지게차도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굴삭기의 판매호조는 통상 3월까지 이어지는 이월판매 효과와 지자체의 예산 조기집행에 기인한다. 지방도로 및 상하수도 공사 등 소규모 관급공사가 증가하며 중소형 장비 판매에 탄력을 붙였다.

1분기 14톤급 이하 굴삭기는 총 2,210대가 판매되며 전년대비 14.5% 늘었다. 중소형 굴삭기 3대 기종인 5톤급 크롤라(1,081대), 5톤급 휠(277대), 14톤급 휠(852대)이 모두 12.6%, 9.9%, 18.7% 증가했다.

24톤급 이상 대형굴삭기는 전년대비 32.8% 줄었다. 30톤급 크롤라(379대)가 29.8%, 36톤급 이상 크롤라(54대)는 51.8%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굴삭기 내수판매 증가세가 상반기 일시 현상에 그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토목 및 주택건설 산업 저성장에 따른 대형굴삭기시장 위축, 주요 중고 수요국의 경기불황 등으로 장비교체 사이클이 차단되며 판매의 성장 동력이 부실해졌기 때문이다.

한편 지게차는 3월 한달간 1,464대가 판매돼 전월대비 7.1%, 전년 동월대비 8.4% 증가했다. 1분기에 총 4,225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82.6% 성장했다.

◇ 수출, 북미호조… 월간 7천대 돌파

수출은 3월 한달간 총 7,493대가 판매되며 전월대비 10.7%, 전년 동월대비 12.9% 증가했다.

월간 수출이 7,000대를 상회한 것은 지난해 7월(7,022대)과 올 1월(7,773대)에 이은 두 번째다. 지난 2월에 기록한 6,766대 역시 평월대비 높은 실적으로, 1분기 건설기계 완성차 수출은 2010년 고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을 제외한 전 지역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북미지역 수출증가율(금액기준)이 전년 동월대비 102% 상승하며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1분기 북미 수출은 총 4억1,500만 달러로 전년대비 128.8% 늘었다. 이는 수출액 기준 중국, 유럽, 기타아시아 지역에 이은 네 번째다.

유럽은 지난해 말 주춤했던 러시아 시장이 안정세로 전환되며 보합세를 유지했다. 3월 유럽 수출은 전년대비 8.8% 증가했고, 1분기 수출은 4억7,900만 달러로 10.6% 늘었다.

기타아시아 지역은 인도 및 인도네시아가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며 북미 지역에 이은 성장세를 시현했다. 3월 기준 23.4%, 1분기 4억6,800만 달러로 19.7% 성장했다.

중국은 전월대비 42% 감소한 가운데, 1분기 5억3,100만 달러로 전년대비 45.0% 감소했다. 전체 수출비중도 30% 중반에서 21.8%로 축소됐다.

국내 브랜드의 중국 현지 굴삭기 판매역시 7,870여대로 전년대비 2.8% 감소했고, 1분기 집계에서도 1만2,240여대로 27.9% 줄었다.

1분기 완성차 수출은 총 2만3,032대로 전년대비 77.5%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굴삭기(1만1,400대)가 59.2%, 지게차(8,572대) 94.2%, 휠로우더(1,416대) 169.7%, 스키드스티어로우더 (218대) 190.0%, 콘크리트펌프트럭(97대) 16.9% 등 모두 늘었다.

한편 관세청이 집계한 1분기 건설기계 수출액은 24억3,998만 달러로 전년대비 3.7%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