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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원자재價 급락세 ‘심상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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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제 원자재가격이 급락하는 등 심상찮은 모습을 보여 전력기자재 업계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유로존 재정위기 가시화와 중국 경제지표의 악화 등으로 전기동과 철광석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 침체로 물량 확보에 애를 먹고 있는 전력기자재 업계는 발주지연과 납품단가 하락에 고심하는 모습이다.
14일 국제 전기동 가격은 t당 8000달러선이 무너진 7900.2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일 8427.80달러와 비교해 무려 527.55달러(6.67%) 떨어졌으며, 일주일 전(7일)에 비해서는 5%(395.25달러) 가량 내렸다.
철광석과 원유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철광석은 14일 137.60달러로 거래됐다. 지난해 5월 13일과 비교해 무려 30%(41.2달러) 가까이 폭락했다. 한달 전(4월 13일)과 일주일 전(5월 7일)에 비해 각각 8.57%(11.8달러)와 6.5%(4.72%) 떨어졌다. 원유(WTI) 가격은 94.66달러로, 한달새 8.65%(8.19달러) 하락했다.
이 같은 하락세는 최근 그리스의 EU 탈퇴 가능성이 고조되는 등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는 데다, 원자재 수요가 높은 중국의 경제지표 악화로 산업생산이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달러화에 눈을 돌리면서, 원자재 투자는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더구나 그리스와 프랑스 등 유럽의 정치·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원자재 가격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원자재 가격의 급변으로 전력기자재 업계는 잔뜩 긴장한 눈초리다.
전기동 가격이 원가의 80% 정도를 차지하는 전선업계의 경우 신규 수주에 차질을 빚을까 걱정하는 모습이다.
최근 경기 불황의 장기화로 물량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신규 발주가 늦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발주자 입장에서는 가격이 더 내려가기를 기다리면서, 입찰을 늦출 수 있기 때문이다.
전선 업계 관계자는 “발주자는 조금만 기다리면 더 싸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가뜩이나 수요가 위축된 상태에서 제조업체는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발전기 업계도 걱정이 크다.
업계에 따르면 철광석 가격이 급락해도 발전기용 강판 가격의 변동은 크지 않다. 원자재 가격이 오를 경우 강판 가격은 곧바로 오르지만, 가격이 떨어질 때는 서서히 적용된다. 강판을 구매하는 발전기 업체들은 체감하기 어렵다. 주유소 휘발유 가격과 비슷하다.
문제는 발주자들의 가격 인하 요구다. 철광석 가격이 떨어졌으니 발전기도 싸게 사겠다는 얘기다. 하지만 발전기 업체는 평소와 같은 가격으로 강판을 구매했기 때문에 요구를 따르기 어렵다. 손해를 보기도 한다.
발전기 업계 관계자는 “강판 구매 과정에서 원자재가격이 하락했다는 것을 체감하지 못했다”며 “가격 변동 추이는 항상 주목하고 있지만, 제조업체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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