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중이던 보령화력 5호기에 이어 태안화력 2호기에서도 공사용 철재구조물(비계)이 잇달아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한전의 5개 화력발전자회사들이 대책수립에 공조키로 했다.
발전5사 본사 발전운영팀장들은 구조물 붕괴원인을 규명하고 관련 대책을 마련키 위해 최근 회의를 열었다. 발전5사 발전운영팀장들은 이 자리에서 한국가설협회에 용역을 맡기기로 합의했다.
용역은 비계의 구조적 강도가 얼마나 되는지 진단하는 게 핵심이다. 현재 각 회사가 보유한 비계를 일부 보강해서 써도 문제가 없는지도 용역을 통해 살펴보기로 했다.
비계 강도측정 등은 발전소별로 계획예방정비(O·H) 일정이 잡힌 순서대로 진행키로 했다.
이 용역은 당초 한국중부발전(사장 남인석)이 추진하고 있었다. 하지만 구조물 붕괴사고는 특정회사 문제가 아닌 발전5사의 공통사안이라는데 인식을 함께 하고, 관련 용역을 공동 발주키로 한 것이다. 다만 이 사안과 관련한 주관사는 중부발전이 맡기로 했다.
발전5사는 시급한 사안인 만큼 한국가설협회에 우선 착수를 요청했으며, 용역기간과 금액은 나중에 따로 협의키로 했다.
이윤철 한국남동발전 발전운영팀장은 “비계붕괴사고는 매우 드문 사례긴 하지만, 언제든 재발할 수도 있는 사안”이라며 “발전5사가 대책마련을 위해 공조체제를 구축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