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6일 과천청사 대강당에서 지경부 전직원과 산하기관 예산 담당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직기강 강화대책 직원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윤상직 지경부 제1차관은 “국민들로부터 더욱 신뢰받는 지경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전직원이 합심해 달라”고 강조했다.

지식경제부가 지난달 26일 비리 취약 예산사업 특별관리, 공직기강팀 신설, 비리행위자 처벌 강화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공직기강 강화 대책’을 발표하고 시행에 들어갔다.

이번 대책은 최근 지경부 직원 2명이 산하기관에 예산 배정 등과 관련,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됨에 따라 마련하게 됐다.

지경부는 먼저 소관 예산사업 중 규모가 크거나 재량권이 많은 50개 사업을 특별관리대상 사업으로 정하고 해당 업무 담당자 54명에 대해서는 임명부터 보직까지 전 단계에 걸쳐 특별관리키로 했다.

해당 업무에는 청렴도가 높은 직원을 임명하고 2년 이상 근무하면 교체하는 것을 원칙으로 정했다. 또 새로운 사업 담당자를 발령할 때마다 강화된 청렴 교육을 실시하고 청렴 서약서를 받기로 했다.

이와 함께 비리 예방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1박2일 이상의 연찬회 등 대외행사나 기업·지자체 현장 방문 시 사전신고 의무화 ▲금품·향응 수수 등의 사유로 징계처분을 받은 경우 승진 제한 기간을 현재의 2배로 늘리고 성과급 3년간 금지 ▲직근상급자도 당해연도 성과급 지급 배제·타부서 전보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지경부는 이번 대책의 실효성을 확보하고 비위행위 발생을 미리 방지하기 위해 ‘공직기강팀’도 신설한다고 밝혔다.

3개 감찰반, 총 7명으로 구성되는 공직감찰팀은 부처 업무에 대한 깊이 있는 사전지식을 바탕으로 본부 내 비리 취약부서와 관련 산하기관의 비위행위를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

특히 감찰팀은 직무 관련자와 식사, 향응성 술자리 및 골프, 금품·선물 수수 등을 금지한 ‘지식경제부 공무원 행동지침’의 엄격한 이행을 상시적으로 감독하게 된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번 대책이 과거에 발표한 대책과 달리 강력한 처벌과 공직기강팀 운영 등 실효적인 이행수단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직무과련 부패행위를 근절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