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CBSI는 올해 들어 60선에 계속 머무는 등,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이 비관적이라고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1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김흥수)은 ‘2012년 4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대비 3.5p 하락한 66.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이후 2개월 연속 상승한 CBSI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3개월만에 다시 하락했으며 올 들어 70선을 넘지 못하고 계속 60선에 머무는 등 매우 부진한 모습이다.

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통상 4월의 경우 계절적 용인에 의해 CBSI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미 CBSI가 2개월 연속 상승한 데 따른 부담감이 작용했고, 계절적 요인 외에는 특별한 경기 개선 요인이 없어 3개월만에 다시 하락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업체 규모별로는 대형업체 지수가 전월비 하락한 반면, 중견, 중소업체 지수는 상승했다.

대형업체의 경우, 지난 3월 전월비 7.2p 하락한 85.7을 기록했는데, 4월에도 전월비 14.3p 하락한 71.4를 기록해 2개월 연속 지수가 하락했다.

중견업체는 지난 3월에 전월비 9.7p 상승한 68.0을 기록했으며, 4월에도 4.0p 상승한 72.0을 기록하며 2개월 연속 지수가 상승했다.

중소업체 지수 역시, 지난 2월과 3월 각각 전월비 8.8p, 7.8p 상승한 데 이어 4월에도 전월비 0.7p 상승한 54.1을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상승했으나, 지수 자체는 50선에 불과해 여전히 가장 저조한 모습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업체 지수는 전월과 비슷한 74.1을 기록한 반면, 지방업체는 지수는 7.6p 감소한 54.9로 지방업체의 경기가 더욱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5월 CBSI 전망치는 4월 실적치와 비교해 8.1p 상승한 74.5를 기록했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실적치 대비 익월 전망치가 8.1p 상승한 것은 건설업체들이 5월에는 건설 경기 침체 수준이 4월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5월에는 계절적 요인에 의해 CBSI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고, 4월 CBSI 실적치가 전월비 하락한 데 따른 통계적 반등도 일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상승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