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6일 발생한 울산 용연변전소 정전사고는 한전이 용연변전소 가스절연개폐기(GIS) 증설공사를 마치고 준공시험을 실시하고 있던 중에 단로기의 절연부품(스페이서)에서 절연이 파괴돼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 정부합동조사단은 26일 브리핑을 통해 스페이서의 절연파괴로 변전소 내부에 고장전류가 흘렀으며, 이 순간 차단기가 동작해 변전소 전체가 정전됐다고 밝혔다. 정부합동조사단은 정전사고를 낸 스페이서 표면의 절연파괴 원인에 대해 스페이서가 1999년부터 2회에 걸쳐 재사용 되면서 경년열화가 진행되고, 철거·보관·시공 등의 과정에서 수분이 스페이서에 부착된 것으로 추정했다. 또 증설 시공과정에서 가스절연개폐설비(단로기) 안으로 수㎜ 또는 작은 금속 이물질이 유입되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지경부는 조사단과 함께 ‘유사사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추진과제 19개를 한전에 통보해 이행토록 조치할 계획이며, 관련자에 대해서는 문책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 정전 또는 고장시 전력계통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사회적 파장이 큰 변전소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특별관리를 시행키로 했다. 765kV 변전소 4곳과 원전 및 대규모 화력발전소와 연결된 변전소 및 개폐소 28곳, 산업단지에 전기를 공급하는 154kV 변전소 52곳 등 총 84곳을 특별관리 변전소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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