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사장 김중겸)이 시공전문회사 내실화와 시공품질 확보를 위해 접속원 양성 교육과 순회교육을 통해 지속적인 기술인력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지중송전 케이블공사의 시장경쟁체제 도입을 위해 지난 2009년 9월부터 시행된 지중송전 시공전문회사(이하 시공전문회사) 제도는 지중송전 케이블공사의 경쟁입찰을 통해 시공기술의 국내 저변 확대는 물론 전기공사업체의 신규 진입장벽을 완화하는 등 그간 많은 성과를 거뒀다.

시공전문회사 제도란 일정 자격을 갖춘 전기공사업체를 대상으로 경쟁입찰을 통해 공사를 시행하는 제도로 시공전문회사로 등록을 원하는 업체는 한전의 시공전문회사 관리기준에 따라 기술인력과 장비를 보유해야 하며 시공품질 확보를 위해 시공능력평가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기술인력 중 접속원은 한전의 지중송전 접속원 관리시스템에 등재된 인원으로 각 급수별 1인을 보유해야 한다. 이로 인해 제한된 인력풀 내에서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시공전문회사 간 경쟁이 과열되는 양상이다.

케이블 접속은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작업으로 인력양성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신규 등록을 희망하는 업체는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기존 등록업체 접속원에 대한 스카웃을 선호함으로써 접속원의 수시 이동 및 업체간 과다 경쟁에 따른 시공품질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한전은 이러한 폐단을 사전에 예방하고자 작업자의 이직에 따른 시공참여 제한 기간을 확대·명시함으로써 작업자의 잦은 이동에 제동을 거는 한편 한전 인재개발원 내 접속원 양성교육을 개설해 지속적인 기술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하지만 신규로 양성된 인력이 1급 자격을 부여받기 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이같은 양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한전은 지난해 9·15 정전사태 이후로 정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시공불량에 의한 고장 유발을 사전에 방지하고자 엄격한 시험과정을 통해 시공능력평가시험을 실시, 품질관리 능력을 철저히 검증할 예정이다. 또한 불합격업체에 대해서는 1년간 등록을 제한함은 물론 고장을 유발하는 시공전문회사 및 인력에 대한 양벌 규정을 강화했다.

한전 관계자는 “시공전문회사 제도가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순회교육을 통해 접속원 품질교육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나갈 예정”이라며 “한전의 이러한 제도 개선 노력이 시공전문회사 내실화와 시공품질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도록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전은 지난 12일 한전 서울개발처 강당에서 한전 관계자와 시공전문회사 및 신규등록 예정회사 11개 사가 참석한 가운데 ‘지중송전 시공전문회사 제도개선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는 제도개선 추진경과 설명을 시작으로 기준 개정내용 설명,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