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건설근로자의 국가기술자격시험 응시 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 건설근로자공제회(이사장 강팔문)가 발급하는 건설근로자 경력증명서를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응시자격 증빙서류로 인정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24일 공제회는 2009년부터 발급하고 있는 건설근로자 경력증명서가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시행하는 국가기술자격시험 응시자격 증빙서류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공제회가 발급하는 건설근로자 경력증명서는 국내 유일의 건설일용근로자 근무경력 확인서다.

　공제회는 “현장 이동이 많고, 고용관계가 불분명한 건설근로자는 특성상 근무경력 증빙이 현실적으로 어려워 자격시험 응시에 필요한 근무경력 증빙이 어려웠다”면서 “건설근로자 자격증명서가 증빙서류로 인정돼 건설근로자가 보다 쉽게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공제회는 현재 퇴직 부금 기록을 토대로 근무경력을 확인하고 있으며, 고용노동부와 공제회가 실시하는 각종 교육훈련에 참가 기록과 산업인력공단이 관리하는 국가 자격증을 경력증명서에 담고 있다.

　현재 발급건수는 일주일에 10건 정도로 그리 많지 않지만 경력증명서 활용폭이 늘어나면 발급건수도 증가할 것으로 공제회는 기대하고 있다.

　공제회는 또 올해 하반기부터 한국고용정보원과 산업인력공단과 연계한 ‘건설근로자 경력증명서 발급 시스템’을 구축, 고용보험 근무이력 정보와 국가기술자격정보 등을 통합 제공할 계획이다.

　공제회 관계자는 “건설 일용근로자가 조금이라도 임금을 더 받을 수 있게 하려고 경력증명서 발급을 시작했지만 앞으로 증명서 활용 범위가 넓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건설근로자 경력증명서를 발급받고자 하는 건설근로자는 본인 신분증을 지참해 가까운 공제회 본ㆍ지부를 방문하거나 공제회 홈페이지(www.cwma.or.kr)를 통해 발급받을 수 있다.

　강팔문 공제회 이사장은 “건설근로자 경력증명서가 경력증명 서류로 널리 활용된다면 건설근로자가 근무경력과 자격에 걸맞은 대우를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