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현재 제조 중심의 기계산업을 서비스 중심으로 전환을 추진한다.

　지식경제부는 25일 위기관리대책회의 자리에서 기계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구조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내년부터 ‘기계산업 서비스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건설 등 타산업의 설비를 제공하는 기계산업은 선진국의 경우 성능검사ㆍ수리(A/S)ㆍ부품소재 공급ㆍ중고기계 유통 등 서비스 분야의 매출 비중이 전체의 40%이상을 차지하는 반면, 한국은 21%에 불과한 상황이다.

　기계산업 서비스화는 △서비스화를 위한 기본 인프라 조성 △중고기계 거래 활성화를 위한 기반 구축 △기계 금융 활성화 지원체계 확립 △중소 기계업체 대상 서비스망 지원 등으로 추진된다.

　이를 위해 우선 경기 시흥 시화멀티테크노밸리(MTV)에 20만㎡ 규모의 기계설비 토탈 서비스 컴플렉스를 2015년까지 조성할 예정이다. 매매ㆍ부품공급ㆍ수리 등을 한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는 컴플렉스의 조성은 한국기계산업진흥회 주도로 민간에서 4113억원이 투입된다.

　중고기계 거래활성화를 위해 성능검사 기준을 마련하고, 거래 목적에 따라 적정수준의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품질보장 공제상품 개발은 물론 기계의 생산ㆍ소유권 변동ㆍ담보권ㆍ수리내역ㆍ폐기 등 사용 전주기에 대한 이력관리 시스템도 구축된다.

　이와 함께 ‘동산ㆍ채권 등의 담보에 관한 법률’ 시행(6월)에 맞춰 기계의 성능이나 품질을 감안한 담보거래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기계설비 담보지원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매매장터 내에 수리센터를 구축해 사후지원 서비스가 열악한 중소기업 제품에 대한 수리ㆍ유지보수ㆍA/S 인력교육 등의 서비스를 실시하고, 해외수출 지원사업도 추진한다.

　지경부는 기계산업 서비스화 사업을 통해 산업 전반에 걸쳐 2조25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7700억원의 부가가치가 창출되고, 신규 일자리 1만2700개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회훈기자 hoo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