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덕흠ㆍ성완종 19대 국회의원 당선자가 기업경영 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초선 의원으로서 국회 입지를 다지는 과제와 기업경영이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대한 고민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18일 국회에 따르면 국회의원은 공무원, 정부투자기관 임원, 농협ㆍ수협 임직원 등을 겸할 수 없게 돼 있다.

　하지만 ‘상임위원은 소관 상임위원회의 직무와 관련한 영리행위를 하지 못한다’고 규정, 일반적인 기업 경영 등 실질적인 겸직을 허용하는 구조다.

　문제는 도덕성이다.

　법률을 제ㆍ개정할 권한이 있는 만큼 자칫 의원직을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는 구조가 가능하다는 게 국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 국회의원의 변호사직 유지 등에 대한 겸직 논란은 지금도 지속되고 있다.

　이렇다 보니 박덕흠 새누리당 당선자가 회장으로 있는 대한전문건설협회 중앙회와 원화코퍼레이션(주), 성완종 자유선진당 당선자가 이끄는 경남기업에 대한 관련 업무를 내려놔야 한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박덕흠ㆍ성완종 당선자는 국토해양위원회를 첫 상임위로 염두에 둔 상황이다.

　4ㆍ11 총선 경기 평택을에서 당선한 이재영(전 준 종합건설 명예회장, 현 새누리당중앙당부대변인) 새누리당 당선자는 “4ㆍ11 총선에서 당선됐으며, 다른 직함은 내려놓을 수 있어야 한다”면서 “법에는 그만둬야 한다는 규정이 없더라도 도의상 그렇게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19대 국회 초반에 의정 활동 체계를 구축해야 하는 과제도 있다.

　국회 관계자는 “겸직으로 인해 국정 공백이 발생한다면 큰 문제를 만들 수 있다. 특히 건설산업 관련 겸직은 소속 당에서도 이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역 건설인 출신으로서 국토해양위, 기획재정위, 정무위 등 건설사업과 직ㆍ간접적으로 맞닿은 법안을 다루는 상임위 활동을 통해 입지를 다지는 게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기업경영에 따른 국정공백을 최소화하고, 국정업무에 대한 전문성을 키워야 한다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한형용기자 je8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