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지자체, 공기업 등 공공기관의 올 중소기업제품(물품·공사·용역) 구매금액이 7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중소기업청(청장 송종호)은 지난 17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2012년 중소기업제품 공공구매목표(안)’이 심의,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공공구매목표안에 따르면, 올해 495개 전체 공공기관이 올해 중소기업제품을 구매하게 될 목표금액은 71조1000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282개 기관의 총 구매실적 67조7000억원보다 5%가량 증가한 수치다.
또 총 구매액 가운데 중소기업제품이 차지하는 비율도 지난해 67.8%에서 2.3% 증가한 70.1%로, 중기제품 구매율이 70%를 넘긴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올 상반기까지 연간 중기제품 구매목표의 63.4%인 45조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중소기업 기술개발제품은 전체 중소기업물품 구매액의 10.3%인 2조500억원 규모를 구매할 계획이다. 또 여성기업제품과 장애인기업제품은 각각 3조2300억원, 4100억원을 구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는 중소기업제품 구매목표 작성 대상을 전체 495개 기관으로 확대하고, 실적점검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그동안 구매목표 작성 대상기관은 282개였으며, 이번에 213개 기관이 신규로 편입되면서 약 7000억원 가량이 추가로 구매될 전망이다.
중기청은 이번 ‘중소기업제품 공공구매목표안’ 발표와 함께 지난해 공공기관의 제도위반 모니터링 결과도 발표했다.
중기청은 지난해 공공기관의 입찰공고 모니터링 결과, 제도위반 사항 1777건을 시정조치토록 했으며, 시정권고에도 불구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은 내역 100건을 공개했다.
불이행 사례를 제도별로 살펴보면, ‘중소기업자간 경쟁제도’는 46개 기관에서 95건(493억원)을 위반했으며, ‘공사용자재 직접구매제도’는 5개 기관에서 각 1건씩 총 5건을 위반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관별 위반금액은 강원랜드가 231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도 71억원, 한국체육산업개발 66억원, 강원도 20억원 순이었다.
에너지 관련 공공기관 중에서는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전력기술 등이 중기간 경쟁제도를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중기제품 구매를 확대하기위해 공공기관의 제도 이행실태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소기업제품의 공공구매 확대를 위한 제도개선에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