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대표 구자열)이 국내 처음으로 고속철도 차량용 고내열 권선을 개발했다.
LS전선은 고속 철도 차량의 엔진에 해당되는 견인 전동기(Traction Motor)에 쓰이는 240℃ 고내열 권선(Winding Wire)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견인전동기는 주발전기 또는 고압 케이블에서 공급되는 전력을 받아 차량을 주행할 수 있도록 하는 전기 열차나 전기차의 엔진격이다.
이번에 개발된 권선은 우주선과 항공기, 차세대 고속철도 차량, 자기부상열차, 전기열차 등 고열이 발생하는 극한 상황에서 운용되는 교통수단과 전기기기용 모터에 적용 가능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권선은 구리나 알루미늄 와이어에 절연물질을 입힌 것으로 전자기기의 내부에 코일형태로 감겨져 전기에너지를 기계에너지로 변환시킨다.
변압기와 발전기, 자동차부품, 각종 가전제품과 모터 등 전기가 소요되는 모든 기기에 필수적으로 사용돼 전기기기의 ‘혈관’으로 불린다.
현재 240℃ 내열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주로 철도 차량에 적용되고 있으며 스위스와 오스트리아, 프랑스 등 유럽 업체들이 독점하고 있다.
LS전선은 이번 개발로 인해 수입 대체 효과는 물론 해외 신규 시장 진출도 가능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개발 제품은 현대로템이 한국철도공사에 납품하는 전기 화물 열차에 사용될 만큼 우수한 품질과 성능을 인정받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LS전선 관계자는 “고속철도 차량용 고내열 권선은 LS전선과 미국 출자 법인인 수페리어에식스가 기술협업을 통해 개발한 것으로, 2년간의 현장테스트까지 마쳐 신뢰성을 인정받았다”면서 “앞으로 자동차 전장과 가전제품, 산업용 고부가 권선 제품에 중점을 두고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