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배전운영처(처장 박상호)가 신속한 설비 복구 체계 구축을 위해 계통운영 지능화 기술을 구현한다. 배전운영처의 올 주요 사업계획을 보면 공급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그동안 선로에서 고장이 발생하면 설비를 직접 손으로 작동해 복구하기 때문에 송전 시간이 3~5분 정도 지연됐는데, 앞으로는 차단기와 개폐기의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고장구간 자동 분리 시스템을 구축해 정전 복구 시간을 최대 17초까지 낮춘다는 계획이다.
배전운영처는 또 기자재의 진단 시스템도 새롭게 구축한다. 그동안에는 열화상, 초음파, 저주파를 통해 설비를 개별진단 했다면, 앞으로는 모든 기능을 통합한 컨버전스형 기기를 이용해 통합진단 시스템을 구축하고, 각 본부별로 진단과 점검을 전담하는 전문팀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지중설비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전력계통에 단락, 지락고장이 발생하면 고장전류를 신속히 적정값 이하로 낮추는 안정화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고압고객의 정전으로 파급되는 연쇄 정전을 막기 위해 책임한계점에 차단기를 설치할 계획이며,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사용하는 국제기준을 도입해 호당 정전시간과 정전횟수를 타이트 하게 관리할 계획이다.
낙뢰로 인한 설비 고장 예방을 위해 낙뢰맵도 구축한다. 그동안에는 낙뢰빈도, 낙뢰보호설비 유무 등 낙뢰에 대한 설비고장 통계가 없어 예방이 힘들었다. 이번에 지역별 낙뢰빈도에서 부터 낙뢰고장, 설비현황 등을 지도에 표시해 별도 관리키로 했다.
또 한전에서 자체 개발한 신공법을 활용해 배전분야 기술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에 새롭게 적용되는 기술을 보면 1상바이패스케이블 공법, 활선용 완철기술, 활선변압기 교체기술, 지상변압기 절연유 활선교체 기술 등이다.
전자식 계량기의 기술혁신을 통해 1상 E타입은 용량과 기능을 높일 계획이며, 3상 G 타입은 용량 규격을 단순화해 고객의 부담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또 도서지역은 디젤발전기와 축전지를 동시에 활용해 낮에는 발전기를 밤에는 축전지를 가동하는 고효율 운전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대상은 소규모로 계통이 운영중인 상왕등도 등 5개 도서지역이다. 또 에너지 복지 차원에서 전기공급이 안되는 도서,벽지 지역에 전기공급을 추진한다. 현재 126개소 220가구에 전기공급이 안되고 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를 활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발해 이들 지역에 적용키로 했다.
배전운영처는 특히 올해 국가 주요행사가 집중돼 있는 만큼 각종 행사 전력화보를 위해 전사적인 긴장 상태를 유지키로 했다. 당장 11일 총선을 비롯해 5월 12일부터 3개월간 열리는 여수엑스포와 12월 19일 치러지는 18대 대통령 선거 등에 모든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