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진행 중인 남광토건(주)(대표이사 강호치)의 재무구조 개선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며 경영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남광토건은 지난 3월 제3자 배정방식으로 1,837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이는 경영정상화 계획의 일환으로 기존의 채무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출자전환이다.

대부분의 출자전환이 대주주와 채권금융기관으로 이뤄지는 것과 달리 남광토건의 유상증자는 기존의 틀을 깬 방식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 받아왔다.

대주주와 채권금융기관을 포함해 670여명의 BW채권자, 30여개의 협력업체 그리고 400여명의 임직원 등이 참여하며 남광토건 경영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을 보여줬다.

그 결과 금융권 무담보 채권 1,031억원의 상환의무를 해소하고 대주주 현금증자 등으로 차입금 285억원을 상환해 이자비용을 절감했으며, BW회사채 출자전환 참여로 353억원의 만기 상환부담 등을 해소했다. 출자전환 후 채권단은 40.65% 지분률을 보유하게 됐다.

남광토건이 그 동안 내놓은 자구책도 올 들어 잇따라 성과를 내고 있다. PF사업장의 부실은 모두 손실로 반영해 향후 추가적인 대손 발생 위험을 해소하고 2012년 1분기 유상증자로 1,759억원 이상의 차입금을 기상환 했다.

또한 자산매각 및 자구노력을 통해 지속적으로 차입금 규모를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재무구조 개선결과 영업력도 회복됐다. 관공사 입찰 신용등급 ‘BBB+’를 유지해 관급 공사 영업 경쟁력을 확보함은 물론 출자전환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으로 공동 도급 시 지분율 확대도 가능하게 됐다. 재개발 부문에 있어서도 최근 부산 연산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공사를 수주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남광토건은 국내 주택경기의 느린 회복에 대비해 토목사업과 해외사업 중심의 안정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해 왔다. 2012년에는 해외시장 다변화를 통해 해외 사업에서만 2,700억 이상 수주를 목표로 삼았다.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아프리카 앙골라, 베트남(고속도로, 철도 건설 중), UAE (아부다비 복합단지 공사 중)등 기 진출 국가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 마루베니 상사에서 발주한 앙골라 벵겔라 지역 섬유 플랜트 공장 2공구 건설공사(한화 약 676억원) L.O.I를 지난 3월 28일 수령하여 본 계약을 앞두고 있다.

이와 함께 앙골라 내에서 산업플랜트건설분야의 공사가 지속적으로 발주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남광토건은 앙골라 현지에 진출한 선두 건설사로서의 확고한 자리매김의 발판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토목부문은 3,500억원 이상 수주목표 잡고 국토해양부의 철도망 구축계획안에 따라 정부에서 2020년까지 국고 59조원을 철도분야에 투자할 계획이어서 이 부문 경쟁 우위에 있는 남광토건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남광토건은 경쟁 우위에 있는 철도 분야에 영업력을 집중하면 수주는 필연적이라는 설명이다.

남광토건 관계자는 “2012년 수주잔고는 1조 5천 억원으로, 안정적인 관급공사 매출기반 위에 채권단 등의 출자전환으로 대외 신인도가 상승해 정상적인 영업활동이 가능하다”며 “이미 1분기 2,224억원의 수주를 달성 했고, 성장율 11%, 매출 성장율 6.4%를 목표로 경영정상화에 한걸음씩 다가서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