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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흥화력-건설업체간 ‘검은 거래’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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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동발전 영흥화력발전소 임직원들이 건설업체로부터 뇌물에 성접대까지 받은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인천지방경찰청은 지난 5일 인천 영흥도 화력발전소 건설공사와 관련, 건설업체로부터 금품과 향응, 성접대 등을 받은 혐의(뇌물수수 등)로 남동발전 영흥화력본부 임직원 1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영흥화력본부 직원들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공사업체 관계자 15명을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성접대 등을 알선한 유흥업소 업주 4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영흥화력본부 최 모 과장은 2007년 12월 한 대형 건설·플랜트 업체 관계자로부터 영흥도 소재 유흥업소에서 두 차례에 걸처 118만원어치의 향응 및 성접대를 받는 등 작년 8월까지 모두 19차례에 걸쳐 1000여 만원의 접대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최 씨를 비롯해 발전소 직원들은 2007년부터 작년까지 35차례에 걸쳐 4150만원 어치의 향응과 성접대를 받았다.
유흥업소 업주는 발전소 직원과 공사업체 관계자들을 상대로 33차례에 걸처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경찰 조사 결과 발전소 직원 등을 포함한 1500여명이 유흥업소 업주의 알선으로 성매매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영흥화력본부는 지난 2004년 1·2호기가 완공된 이후 2009년 1조6000억원 규모의 3·4호기가 증설됐고, 현재 2조3000억원대의 화력발전소 5·6호기 증설공사가 진행중이다.
이번에 이들이 금품과 향응 등을 제공받은 시기는 수조원대의 화력발전소 증설공사와 맞물린다. 그동안 화력발전소 증설공사와 관련해 발전소 직원과 업체간 뇌물 공여 소문은 무성했었다. 이번에 그것이 사실로 확인된 것이다.
경찰이 압수한 장부에 따르면 한 유흥업소의 경우 3·4호기 증설공사가 있었던 2007년 연 매출이 1억5000여만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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