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신규 프로젝트 76건에 대해 시장개척자금이 지원된다.

　지원금액은 총 28억4000만원으로 대단치 않아 보이지만, 신시장 진출에 필요한 타당성조사 비용이나 현지 수주교섭 및 발주처 인사 초청 비용으로 활용되면서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달 24일까지 올해 해외시장개척자금 지원신청을 접수한 결과 총 116개사에서 123건의 사업을 신청했으며 이 중 76건에 대해 28억4000만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자금지원 신청 현황을 살펴보면 기업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이 90개사(77.6%), 대기업 26개사(22.4%)이고, 사업별로는 타당성조사 사업에 34건(27.6%), 현지 수주교섭 및 발주처 인사 초청에 89건(72.4%)를 신청했다. 작년과 비교하면, 중소기업 비중은 상대적으로 9.4% 증가했고, 타당성 조사사업의 비중은 12.2% 증가했다.

　국토부 김규철 해외건설지원과장은 “해외건설시장에 대한 중소기업의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고, 단순 수주교섭에 비해 타당성조사 사업이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 설계, 감리, 시공 등이 망라된 고부가가치형 수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사업과 금액을 살펴보면 진출지역별로 아프리카가 13건 6억6000만원, 중남미 8건 4억9000만원, 동남아시아 29건 9억2000만원, 중동 9건 2억3000만원, 기타지역 17건 5억4000만원 등이다. 기업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이 60건 24억4000만원, 대기업이 16건 4억원이다. 지원사업별로는 타당성조사 19건 10억5000만원, 현지 수주교섭 및 발주처 인사 초청 57건 17억9000만원이 선정됐다.

　한편 국토부는 지난 2003년부터 2011년까지 총 467건에 118억6000만원의 시장개척자금을 지원해 52건, 30억7000만달러(3조6000억원)의 수주를 이끌어냈다.

　김규철 과장은 “해외시장개척자금 지원은 해외건설시장 진출 경험이 부족한 중소업체에게 수주활동에 대한 비용부담을 줄여주는 동시에 수주시장 범위를 중남미와 아프리카 등 미개척 지역으로 넓혀주는 효과가 기대된다”며 “내년부터는 예산을 대폭 확대해 국내 건설업계의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정운기자 pe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