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에너지시설에 대해 전면적인 안전점검에 들어갔다. 이번 점검은 최근 고리원전과 보령화력발전소 사고 등 계속해서 발생한 에너지시설 안전사고로 국민들의 불안이 커짐에 따라 대대적인 안전점검을 통해 사고 위험요인을 발굴하고, 제도개선을 위해 실시한다. 이번 조사는 3월 말 구성한 민관합동위원회(위원장 윤기봉 중앙대교수)가 맡는다. 합동위원회는 총괄반과 전력․석유․가스․원전․광산 등 6개 전문분야 등 총 7개 분과에 민관 전문가 70여명으로 구성됐으며, 에너지자원실장이 총괄 간사로 위원회 활동을 지원한다.
위원회는 이번 조사를 원칙적으로 에너지시설을 대상으로 하되, 각 분과반별로 우선순위에 따라 세부 점검대상을 확정키로 했다. 또 각 분과반별로 시설별 사고유형과 원인 분석, 공통 체크리스트를 통한 체계적 안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안전점검 규정의 미비점을 찾아내고, 안전지침 준수 및 유관기관 협조체제 구축현황 점검과 규제완화정책으로 인한 사고위험 증가사례 발굴 및 개선안 제시 등 전반적인 개선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하계전력피크가 시작하는 오는 6월말까지 1차 점검을 완료하고, 7월중에 조사결과와 중장기 안전점검 개선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단순 시설교체나 관행개선은 점검중이라도 즉시 시행하고, 제도개선을 위한 규정 개정이나 타 부처 협조사항은 하반기중 완료할 계획이다.
이와관련 지식경제부는 2일 지경부 대회의실에서 홍석우 장관 주재로 ‘제1차 에너지시설 안전점검 민관합동위원회’ 를 열고, 에너지시설에 대한 전면적 안전점검에 착수 한다고 밝혔다. 홍석우 지경부 장관은 “최근의 에너지시설의 사고는 시설노후화, 안전 불감증, 효율성 위주의 경영평가시스템에 따른 유지 보수 미흡과 안전관련 규제완화 등에 기인한다고 지적하고, 민관합동 위원들에게 사고를 근본적으로 예방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주문했다.
민관합동위원장을 맡은 윤기봉 중앙대 교수는 “에너지시설 안전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을 감안해 철저한 점검을 통해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여기에는 절전 등 국민들의 참여 확대방안과 안전문화 확산방안도 포함하도록 하겠다"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