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를 가공해 만든 연료로 전기와 산업용 증기를 동시에 생산하는 발전소가 전북 익산에 들어섰다.
상공에너지(대표 문성홍)는 폐기물고형연료(RDF) 전용 열병합발전소를 익산 제2산업단지(전북 익산시 용제동 소재)에 건설, 30일 준공식을 가졌다.
상공에너지는 한국중부발전(사장 남인석), 한라산업개발(대표 권형기) 등이 2007년 공동 출자한 집단에너지사업체다.
이 발전소는 9800kW급으로 시간당 75t에 달하는 공정용 증기를 생산할 수 있다.
연료는 생활쓰레기를 선별·건조시켜 성형 가공한 RDF다. 발열량은 1kg당 4500kcal 정도다. 국내 무연탄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 발전소는 RDF 전용설비를 국내 최초로 탑재했다. 경우에 따라 유연탄과 섞어 쓸 수도 있다.
상공에너지는 이 발전소를 2010년 6월 착공해 지난 2월 준공했다. 총 1068억원이 들었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열병합발전소 건설로 산업용 증기를 익산 제2산업단지에서 자체 생산하는 것보다 20% 저렴하게 공급하게 됐다”며 “종전까지 불태우거나 땅에 묻어 처리하던 폐기물에서 고효율에너지를 뽑아내 산업단지 입주업체의 경비절감을 이끌어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익산 제2산업단지 입주업체들은 이 발전소가 생기기 전까지만 해도 에너지비용 등 경비증가로 채산성 악화를 걱정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