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조기집행 등 건설경기 회복 기대감 탓









　4월 건설경기에 대한 업계 기대감이 10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고조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1일 내놓은 ‘2012년 4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 전망치는 81.7로 3월 실적치(69.9)보다 11.8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작년 5월(5월 실적치 대비 6월 전망치 증가폭 14.1포인트) 이후 10개월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통상적으로 봄 성수기가 시작되는 4월의 CBSI 상승 경향이 반복됐지만 올해 4월 전망치는 정부의 예산 조기집행 기조로 인한 공공공사 발주 증가 기대감과 최근 살아나는 주택경기 회복 희망이 가세하면서 두드러졌다는 게 건산연의 설명이다.

　CBSI 전망치가 아닌 실적치도 1월 62.3, 2월 66.7에 이어 3월 69.9로 2개월 연속 상승했다.

　1, 2월에 거의 찾기 힘들었던 기준선(100) 이상의 BSI 수치를 자금, 인력, 자재, 공사물량 등 부문별 조사치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점도 업계의 향후 건설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됐다.

　4월의 건설물량 기대감을 반영한 대형건설사들의 주택과 비주택 물량 BSI가 모두 100이었다. 공사대금 수금, 자재비를 뺀 대형사들의 자금조달, 인력수급 및 인건비, 자재수급 등 4개 부문 경기전망이 회복(모두 100 이상)쪽으로 예상됐다. 중견사들의 체감경기도 4월의 공사물량 전망BSI가 84.0으로 전월 실적치(60.0)를 대폭 상회하고 인건비와 자재수급 BSI는 100 이상을 기록하는 등 경기회복 기대감이 큰 것은 마찬가지였다.

　반면 이런 체감지수 상승을 바라보는 건산연의 시각은 긍정적이지 않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계절적 요인 아래 건설업계의 전반적 체감경기가 뚜렷한 개선조짐이지만 건설경기는 여전이 침체를 이어가고 있다”며 “건설경기를 개선될 만한 특별한 요인이 아직 보이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4월의 CBSI 전망치는 높지만 월말 집계될 실적치는 80선을 넘기기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