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신공영 본사 앞에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노총)의 농성이 이어지면서,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경기북부지부 민노총 회원 20~30여명이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위치한 한신공영 본사 앞 도로에서 4일째 집회를 진행중에 있다.
민노총의 요구는 한신공영이 시공하고 있는 SH공사의 신내3지구 1단지 아파트 공사의 타워크레인 운전자로 민주노총 소속 운전자 1명(타워크레인 1대)을 추가 고용해 달라는 것.
이들은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 까지 집회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민노총 관계자는 “본 현장에서는 타워크레인 임대사가 9대를 운영키로 하고, 이중 민노총 5대, 한노총 3대, 국노총 1대 등을 배정키로 구두 계약했다”며 “그러나 임대사가 이러한 약속을 어기고, 민노총 물량 5대 중 4대만 배정을 해 나머지 타워크레인 물량 1대에 대한 추가 고용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한신공영이 책임 시공사인 이상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줄 것을 바라는 마음에 본사 앞에서 집회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한신공영은 신내3지구 1단지 현장 타워크레인 기사들의 준법 투쟁으로 인해, 작업량이 평소의 1/10 정도만 진행되면서, 작업능률이 저하되는 등 공사에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본사에서도 이들 노총의 집회로 인해 본사 업무에 지장을 받고 있으며, 인근 주민들의 민원 발생이 늘어나는 등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타워크레인 고용문제는 임대업체에서 모든 운영권과 기타 사항을 관리하는 이상, 우리에게 어떠한 권한도 없다”며 “민노총과 임대업체가 직접 해결해야 문제를 본사까지 찾아와 집회를 여는 바람에 업무에 방해될 뿐 만 아니라, 인근 주민들도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21일 3개 노총과 임대업체가 타워크레인 운전사 고용 문제를 놓고 협상을 벌였으나, 별 다른 타협점을 찾지 못해, 이날 잠시 멈췄던 집회는 또 다시 이어진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건설노조 중 노총내 타워크레인 조합이 있는데 최근 건설경기가 어렵다 보니 이 같은 웃지 못 할 일이 생긴다”며 “이들에 대한 외부의 시선이 곱지 못한 것은, 최근 노총간 균형이 깨지다 보니, 서로 제 밥 그릇 챙기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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