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직원 인사가 총선 이후에나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전은 지난 7일 본사와 각 사업소 2직급 인사를 마무리 하고, 실무업무를 책임지는 3직급(차장)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었으나, 3월말 예정된 초급간부 시험과 4월 11일 총선 시기와 맞물리면서 3직급 인사를 총선 이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 본사는 당장 업무 공백은 없지만, 신설된 부서의 경우 대부분 자리가 빈자리로 남아 있어, 인원 충원이 절실한 실정이다. 한전 본사 신설 부서를 가보면 필요 인력만 다른 부서에서 파견돼 업무를 하고 있으며 쉽게 빈자리를 찾을 수 있다.
한전 A 차장은 “실무업무는 차장들이 하는데 인사가 미뤄지면서, 전반적으로 업무가 떠있는 상황이며, 1,2직급 인사때 처럼 50% 넘게 바뀔 가능성이 얘기 되면서 기본 업무에만 전념하고 있는 상황” 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차장급 직원들은 인사가 2월을 넘기면서 더욱 걱정스럽게 만드는 것은 본사에서 지방으로 발령이 예상되는 직원과, 지방에서 본사로 올라올 직원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한전 B 차장은 “관례적으로 2월말까지 인사를 끝내는 것은 직원과 가정에 대한 배려가 깔려 있었다”며 “ 차장급의 경우 자녀중에 초등학생, 중학생이 많이 있는데 학기중에 옮길 수 도 없고, 당분간은 가정과 떨어져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래저래 인사가 늦어지면서 업무는 업무대로 효율이 떨어지고, 직원들은 인사를 기다리다 반년이 지났다며 푸념석인 불만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