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이 미국에 초고압 전력망을 구축한다.
대한전선은 미국 전력회사 SDG&E(San Diego Gas & Electric)와 3000만 달러 규모의 초고압 전력망 구축사업 계약을 맺었다고 19일 밝혔다.
대한전선은 올 들어 중동과 호주에 이어 미국에서도 대규모 수주에 성공하며 해외시장 공략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대한전선은 켈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지역에 230kV급 초고압 전력케이블과 부속품 일체를 공급하고 설치공사까지 담당하는 턴키 형태로 수주에 성공했다.
특히 이번 계약은 제품 공급과 설치에 국한되지 않고 해당 전력회사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엔지니어링 및 기타 초고압 전력망 구축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협력 계약(Alliance Contract)’이다.
이에 따라 일반적인 수주와 달리 이번 계약은 상호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한 장기 계약의 일종으로 대한전선의 제품 품질과 기술력, 서비스에 대한 종합적인 능력을 입증받은 결과로 평가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프로젝트 규모가 3년에 걸쳐 3000만 달러 규모지만, SDG&E사가 추가적인 사업 계약을 취득하게 되면 계약 금액이 보다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전선은 지난해 말 미국 LA DWP(LA 수도전력부)와 300만 달러 규모의 230kV급 초고압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으며 로스앤젤레스 지역에 이미 케이블과 자재를 공급해 4월부터 본격적인 접속 공사에 들어간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미국 서부 지역인 캘리포니아는 인구 증가에 따른 전력 수요 확대와 기존 저용량 선로의 교체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면서 “연초부터 중동, 호주, 러시아 등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는 대한전선에게 미국 시장 확대를 위한 교두보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