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승강기안전기준(EN81) 도입을 골자로 하는 ‘승강기검사기준 개정안’이 고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승강기 업계가 2~3년 간의 유예기간을 요구하고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승강기공업협동조합·설치공사협의회·보수업협동조합 등 관련 협단체들은 행정안전부에 ‘승강기검사기준 시행시기 관련 협·단체 및 업체 의견’ 보고서를 제출, 개정안에 대한 업계의 의견을 적극 전달할 계획이다.
업계는 보고서에서 “검사기준의 개정과 EN코드 도입에 대해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면서도 “개정 고시까지는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기 때문에 최소한 2년에서 3년 간의 유예기간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검사기준의 개정으로 각 업체가 부담해야 할 추가비용은 연간 4000억원에 달한다.
또 제품설계 및 인증시험, 비상용엘리베이터 등 각각의 개정항목은 적용가능 여부를 별도로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개정안은 소비자의 안전은 물론이고 산업발전을 위한 업계의 이익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모두의 입장에서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행정안전부는 “TFT를 구성하고 회의를 진행하는 것은 업계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기 위함”이라며 “업계 관계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개정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승강기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승강기검사기준 개정안’을 마련키로 하고 업계 TFT를 구성, 세 차례의 회의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