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올해 573억원을 투입해 전기차 2500대와 충전기 2600기를 보급한다.
환경부는 지난 2월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 간 제주 휘닉스아일랜드에서 ‘2012년도 전기자동차 보급정책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보급계획에 따르면 환경부는 공공부문에 대한 리스·렌탈과 지역단위 카쉐어링(차량 공동이용) 등을 통해 전기차 보급대상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또 확보한 573억원의 예산을 활용, 전기차 2500대와 충전기 2600기를 설치·보급할 예정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전기차 국고보조금은 같은 모델 휘발유 차량과의 가격차액 중 50%,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되고, 차량을 1대만 사도 차량 소재지에 충전소를 전액 무상으로 설치해 전기차 충전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현재 이 같은 지원기준에 따라 고속전기차(르노삼성 SM3 Z.E, 기아차 레이EV)에는 1500만원 가량을, 저속차에는 500만원 정도를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광칠 환경부 전기차보급 태스크포스팀장은 “자동차산업이 세계적 수준에 오르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그 동안 축적한 우리의 자동차, 배터리 기술수준으로 볼 때 2020년 세계 4대 전기차 강국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틀 동안 제주에서 열린 ‘전기자동차 보급정책설명회에는 전국 지자체 공무원뿐만 아니라 KT, 렌트카 회사 등 전기차 구매에 관심있는 수요기관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때문에 현대·기아차와 르노삼성자동차는 각각 레이EV와 SM3 Z.E 등 기존 휘발유차와 같은 모델의 전기차를 들고 나와 치열한 판촉전을 벌였으며, 한국화이바는 전기버스를, AD모터스는 저속 전기차를 전시하는 등 자사제품 알리기에 주력했다.
정부는 지난해 9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전기차 개발 및 보급계획’을 수립하고, 2020년까지 전기차 100만대를 보급해 대기오염물질 30만t, 온실가스 670만t을 감축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