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저장시스템(ESS;Energy Storage System)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전력업계는 ESS가 피크부하 제어, 비상시 발전기 대체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 가능해 향후 시장이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전 경영연구원은 ‘전력저장시스템(ESS)이 현 비상발전기를 대체할 것인가?’라는 보고서를 통해 배터리 전력저장시스템(BESS)이 2016년을 기점으로 비상발전기보다 비용 경쟁력에서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점쳤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9·15 순환정전 당시 비상발전기 60% 이상이 관리 부재로 가동이 안 된 상황에서, 경제성·효율성이 개선되고 있는 중대형 ESS가 비상발전기 대체용으로 부상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특히 기존 비상발전기보다 빠르게 반응할 수 있으며, BMS(Battery Management System)를 통해 상시 모니터링이 가능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가장 큰 문제인 경제성도 초기투자비와 운영비 등을 감안해 2016년에는 비상발전기보다 비용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 지속적인 가격경쟁력 제고시 ESS가 비상발전기를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특히 ESS를 활용해 저장된 전력을 재판매하면서, 피크부하를 이전하는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로 정부가 ESS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경부는 2020년까지 ESS 세계시장 30% 점유를 목표로 기술개발 및 실증·연구개발 인프라 구축·제도적 기반 마련 등 전략과제를 추진하기 위해 6조4000억원 규모의 투자전략을 지난해 5월 발표했다.
전략에 따르면 ▲연구개발 투자 확대 및 전략성 강화 ▲실증을 통한 산업화 촉진 ▲연구개발 인프라 구축 ▲설치 의무화 등 제도적 기반 조성 등 ESS 저변 확대를 통해 발전소 건설비와 송전선 설치비 등 투자비 절감은 물론 전력 예비율을 높여 전력피크와 대규모 정전사고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ESS 보급이 확대돼 산업체를 비롯해 일반 가정에도 가전제품처럼 설치된다면 피크부하제어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새롭게 창출될 것”이라며 “단, 이를 위해서는 ESS 저변 확대를 위한 경제성·효율성 확보와 꾸준한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