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사장 김중겸)이 지난해 수주한 멕시코 노르테 II(Norte II) 가스복합화력 발전소 건설·운영 사업의 재원조달 사례가 최근 세계적인 금융전문지 ‘유로머니(Euromoney)’로부터 ‘2011년 중남미 올해의 프로젝트(Power Deal of the Year)’로 선정됐다.
유로머니는 1969년 창간돼 현재 주요 금융그룹의 CEO들과 수십만명 이상의 금융전문가들이 구독하는 금융전문지로, 매년 엄격한 심사를 거쳐 전 세계 프로젝트 금융조달 사례 중 시장을 선도하거나 벤치마킹 사례가 될 만한 독창적인 사업들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한전은 지난해 멕시코연방전력위원회(CFE)가 발주한 433MW 가스복합 입찰사업에서 총사업비의 80%인 3억3000만 달러를 보증 없이 사업 자체 신용(프로젝트파이낸싱)만으로 조달하는데 성공했다.
당시 한전은 최장기(23년)만기와 최고레버리지 적용 등을 바탕으로 기존 중남미 프로젝트파이낸싱 시장의 관행을 깨뜨린 획기적인 재원조달 사례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전 관계자는 “이 사업은 일본, 스페인 등의 메이저 발전사업자들과 치열한 경합을 벌여 수주한 한전의 첫 멕시코 진출 사업”이라며 “이번 ‘2011년 중남미 Power Deal of the Year’ 수상은 한전의 금융기법이 글로벌 벤치마크 사례로 인정받고, 사업개발과 재원조달 역량이 글로벌 톱 수준임을 국제적으로 공인받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