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후 돈벌이보다는 사회공헌에 관심이 많은 건설업계 임원은 정부의 ‘사회공헌일자리 지원사업’의 문을 두드려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정부가 퇴직인력의 풍부한 경력과 지식 및 재능을 사회에 나눌 수 있는 사업인 ‘사회공헌일자리 지원사업’을 이달부터 시행하기 때문이다.

   5일 고용부는 퇴직교수, 교사, 공무원, 대기업 임원 등 해당분야에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퇴직인력의 경험을 나눌 ‘사회공헌일자리 지원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사회공헌일자리 사업’이란 3년 이상 실무경력을 보유한 전문직 퇴직 인력이 참여하는 사업으로 생계보다 사회공헌에 관심있는 45세 이상의 퇴직인력이 사회적기업 및 비영리단체 등에 전문 재능을 기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오랜 실무경력을 갖춘 베이비부머 세대가 퇴직한 후에 봉사활동을 통해 새롭게 사회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한편, 열악한 사회적기업 및 비영리단체로서도 이들 전문인력을 활용해 기업경영 효율이나 사회서비스를 높이는 시너지 효과를 노리겠다는 의도다.

　예로 전직 아나운서와 작가, 성우 등 방송계 관련 경력자들이 비영리법인인 ‘FM분당’을 설립해 지역발전을 위해 성남 소식을 전하는 방송을 진행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FM분당’의 설립을 이끈 안영주 전 아나운서는 “내가 가진 재능을 사회에 기부함으로써 받는 보람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그러나 누구나 사회공헌일자리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선 생계보다는 사회공헌에 관심이 많고, 전문인력이 필요한 사회적 기업, 비영리단체 등에서 재능을 활용할 수 있는 해당분야 실무경력(3년 이상, 만 45세 이상 전문직 퇴직자)이 꼭 필요하다. 활동 희망분야의 국가기술자격, 국가전문자격, 국가공인민간자격증 보유자라면 3년 이상 경력자로 인정받을 수 있다.

최지희기자 jh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