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주택의 분양가 산정에 활용되는 기본형건축비가 이달부터 2.16% 인상됐다. 기본형건축비는 6개월마다 조정 고시되는데 이번 조정은 2008년 9월 3.2% 이후 가장 큰폭이다.

　국토해양부는 작년 9월 이후 노임과 건설자재 등 가격 변동을 고려해 기본형건축비를 2.16% 올려 조정 고시한다고 1일 밝혔다.

　국토부는 “이번 기본형건축비 인상은 건축비를 산정할 때 가중치가 높은 노무비와 철근ㆍ복층유리 등 주요 원자재가격이 상한데 따른 것”이라며 “전체 분양가 중에서 건축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결과적으로 분양가 상한액은 약 0.86%~1.29% 가량 상승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6개월 사이 형특목공 8.2%, 철근공 3.4% 등 노무비가 평균 3.98% 올랐는데 이것만 해도 기본형건축비가 1.46% 상승하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설명이다.

　국토부 주택정책과 관계자는 “전용면적 85㎡, 공급면적 112㎡, 세대당 지하면적 39.5㎡의 평균적인 주택을 기준으로 하면 공급면적 3.3㎡ 당 건축비는 501만7000원에서 512만5000원으로 10만8000원 상승하게 된다”며 “건축비는 2.16% 인상되지만 전체 분양가 상승 효과는 건축비 비중에 따라 다르지만 최대 1.3%에 못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이어 “실제 분양가격은 분양 가능성과 주변 시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되는데 최근 위축된 주택시장 분위기를 감안하면 실제 분양가상승 효과는 기본형건축비 인상분보다 낮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개정된 기본형건축비는 이달 1일 이후 입주자 모집승인을 신청하는 주택부터 적용된다.

　한편 분양가상한제와 관련, 정부는 재료비와 노무비 등 공사비 증감 요인을 반영하기 위해 매년 3월 1일과 9월 1일 기본형건축비를 정기적으로 조정하고 있다.

　기본형건축비는 지난 2008년에는 두 차례에 걸쳐 2.2%와 3.2% 등 비교적 큰폭으로 인상됐지만 2009~2010년에는 평균 1% 수준에서 인상이 이뤄졌다. 이후 작년부터는 인상폭이 다시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기본형건축비 증감률

　2008.3.  2.2%

　2008.9   3.2%

　2009.3   -0.1%

　2009.9   0.1%

　2010.3   1.8%

　2010.9   1.2%

　2011.3   1.5%

　2011.9   2.0%

　2012.3   2.16%

신정운기자 pe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