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대표 손관호)이 해외시장에서 잇달아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다.
대한전선은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총 4850만 달러 어치의 케이블 사업을 수주했다고 1일 밝혔다.
대한전선은 최근 독일 현지에서 2650만 달러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변전소 초고압 전력망 구축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 서부전력청(SEC-WOA)이 주관하는 신설 변전소에 필요한 지중 송전선로 공사로, 지멘스사우디가 전력망 설계와 플랜트 등 EPC(Engineering, Procurement & Construction)부분을 포함한 총 프로젝트 계약을 진행했다.
대한전선은 이 중 전력망 구축에 필요한 380kV급 초고압 케이블과 관련 자재납품과 시공을 담당하게 된다. 총 길이 49km에 달하는 대규모 공사로서 기간은 10개월 가량이 소요된다.
대한전선은 이와함께 지난해 연말부터 추진해왔던 러시아 연방 전력청(FSK)과의 2200만 달러 규모의 초고압전력망 구축 계약도 성사시켰다.
이번 사업은 러시아 제 2의 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Saint Petersburg)에 전력망을 구축하는 턴키 프로젝트로 330kV급 초고압 전력 케이블과 부속품 일체의 공급 및 설치 공사를 올해 말까지 진행하게 된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최근 주요 해외시장인 중동지역은 물론 유럽업체들이 독점하고 있던 러시아 시장에서도 수주에 성공, 전력망 주요 공급자 위치를 다져가고 있다”며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지역은 송전 효율을 높이기 위해 전력시설 교체 및 고용량의 지중 전력망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어 초고압 케이블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