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부발전(사장 남인석)은 23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한국수출입은행(행장 김용환)과 ‘왐푸 수력발전사업 금융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수출입은행이 녹색산업 기업들을 위한 해외진출 지원책인 ‘그린 파이오니어 프로그램(GPP)’을 통해 사업수행에 필요한 차입금 전체를 직접 조달한 최초 사례다. 중부발전은 2010년 3월 인도네시아 찌레본 민자화력발전사업 재원조달에 이어 다시 한 번 프로젝트 파이낸싱(PF)으로 투자자금을 끌어오는데 성공했다. 총 사업비 1억7400만달러 가운데 75%인 1억3100만달러를 좋은 조건으로 빌리게 된 것이다. 최근 불안정한 국제금융시장 여건 속에서도 ▲세계적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와 피치는 인도네시아 신용등급을 투자적격 등급으로 상향한데다 ▲중부발전이 인도네시아전력청과 전력구매계약을 체결한 점 ▲수력발전소가 들어서는 북부 수마트라 지역이 연중 풍부한 강우량을 나타낸다는 점 등이 이 같은 계약을 이끌어내는데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왐푸 수력발전소는 설비용량 4만5000kW로, 2014년 9월 준공 후 30년간 인도네시아전력공사에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중부발전은 왐푸 수력발전사업으로 연간 23만t에 달하는 탄소배출권(CER)을 확보, 7년간 CDM 판매수익으로 약 2000만달러의 수익을 추가로 올릴 전망이다. 중부발전은 이번 금융계약 체결을 계기로 본격적인 건설공사에 착수, 자바지역 찌레본 석탄화력 건설운영사업(66만kW)과 탄중자티 석탄화력 운영·정비(O&M)사업(132만kW)과 함께 인도네시아 전력시장에서 위상을 새롭게 정립하게 됐다. 남인석 사장은 “수출입은행의 적극적인 금융지원으로 왐푸수력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사업을 인도네시아 수력발전시장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남인석 사장, 박일동 수출입은행 부행장, SMBC(스미토모미쓰이은행),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