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은 국내 가동원전의 단계적 폐쇄를 총선 공약으로 발표했다.
이에 따라 4.11 총선에서는 원전폐쇄가 이슈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통합진보당 심상정 공동대표와 노항래 정책위공동의장은 지난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12년을 '탈핵 원년'으로 선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선 올해 노후 발전소인 고리1호기와 월성1호기를 폐쇄하고 신규 원전 후보지(영덕, 삼척) 선정을 철회하는 한편 현재 진행 중인 원전 건설을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원전의 단계적 폐쇄와 신규 원전 건설 금지를 통해 2040년까지 모든 원전을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탈핵 실현의 법적 기반 마련을 위해 ‘탈핵기본법(가칭)’ 제정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심 대표는 “핵발전소는 지역주민의 희생을 담보로 수도권과 대도시와 대공장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에너지를 과잉 사용하는 불평등의 문제, 인권의 문제를 야기한다”며 “또한 미래 세대의 생명을 담보로 현재의 세대가 누리는 파괴적 부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이어 “후쿠시마 핵발전소의 대재앙 이후 세계는 앞 다퉈 탈핵을 선언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계획을 발표하고 있는데 이명박 정부는 반대로 핵발전소 확대 정책을 굽히지 않고 있다”며 “현재의 계획대로라면 한국은 핵발전 밀집도 세계 1위의 국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통합진보당은 원전의 단계적 폐쇄와 함께 재생에너지 생산 확대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심 대표는 과도한 홍보비를 사용하고 있는 원자력문화재단을 해체하고 재생에너지재단을 설립함으로써 에너지 대전환으로 나아갈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