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전기공사공제조합 이사장선거 후보자의 자격요건이 강화된다.
또 후보등록 시 기탁금을 납부하고, 일정 수 이상 득표하지 못할 경우 이를 장학회에 귀속하는 선거 기탁금제도도 시행된다.
전기공사공제조합(이사장 오두석)은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조합회관에서 최길순 전기공사협회 회장, 이경춘 본지 사장 등 협회·조합 임원과 대의원을 비롯해 이관섭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실장, 허엽 한전 개발사업본부장 등 내외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30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조합은 이날 총회에서 이사장후보자의 자격요건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정관 일부변경의 건 등을 의결했다. 다만, 자격기준 등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시하는 요건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내에서 일부 정관상의 미비한 점은 이사회 등을 통해 수정·의결할 수 있게 했다.
정관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앞으로 이사장 선거에 출마하고자 하는 후보자는 ▲8년 이상 조합원 대표자 자격 유지 ▲조합 신용평가등급 BB 또는 신용평가전문기관 신용평가등급 BB-이상인 조합원 대표자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또 ▲이사장후보자 등록 시 기탁금 5000만원 납부 ▲유효투표 총 수의 100분의 10 미만을 득표하거나 이사장 후보자 사퇴 시 전기공가공제조합장학회 기금으로 귀속하는 내용을 담은 이사장 선거 기탁금제도 도입된다.
조합은 또 이날 정기총회에서 임기가 만료된 김종원 상근감사의 뒤를 이을 신임 감사를 선임키로 결의하고, 감사 선임과 관련한 사항들을 이사장에게 위임키로 했다.
이 밖에도 2011년도 결산 승인의 건과 2012년도 사업계획 및 수지예산 결정의 건 등 부의의안도 논의 끝에 원안대로 의결했다.
조합은 '투명하고 창의롭게 성장하는 조합' 구현을 경영 목표로 ▲효율적이고 투명한 조합경영 ▲조합원 업무편익 극대화 ▲창의로운 경영으로 핵심역량 강화 ▲전기공사업계의 발전 도모 등을 전략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보증수수료 88억6700만원, 공제수수료 40억9711만8000원, 대출금이자 212억1550만원 달성 등을 영업 목표로 제시했다.
조합의 2012년도 예상수익은 518억4124만2000원, 예상비용은 286억9355만원으로 추정됐다. 당기순이익은 175억4595만1000원으로 추산됐으며, 법인세는 56억174만1000원으로 예상된다.
이어 상정된 기타사항에서는 조합 윤리규정의 강화 필요성과 함께 연대보증 폐지문제가 쟁점으로 부각됐다.
최근 연대보증제도로 인해 피해를 입은 대전지역의 한 조합원사는 "조합원들을 고사시키는 연대보증제도는 당장 개선하고, 신용보증제도를 확대해야 한다"며 "또 현재의 신용보증에 따른 한도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광주지역의 또 다른 조합원사는 "장기적으로 연대보증을 없애고, 신용보증을 확대하는 것은 맞지만 당장 신용보증을 확대하면 조합의 부실이 늘어날 수 있다"며 연대보증제도의 점진적인 개선을 요청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는 기존 서면위임장이 아닌 전자위임장을 활용하는 전자위임제도가 처음으로 도입돼 눈길을 끌었다. 전기계에서 최초로 시행된 전자위임제도에 따라 조합원들은 총회 전날인 20일 오후 6시까지 자신이 원하는 대의원에게 공인인증서를 통한 전자위임방식으로 의결권을 위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