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CO사업을 활성화 하기 위해 사업영역을 보다 다각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허수영 에너지관리공단 ESCO팀장은 15일 베스트웨스턴 구로호텔에서 열린 ‘2012년 ESCO협회 정기총회’에서 ESCO투자사업 지원과 관련한 발표를 통해 “지난해 ESCO자금의 82%가 산업체로 지원돼 앞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허 팀장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ESCO산업 활성화를 위해 ESCO정책자금을 2010년대비 3배 가까이 늘어난 3900억원으로 늘렸지만, 이중 2854억원만이 소진돼 73.2%밖에 집행하지 못했다. 집행된 2854억원중 82%인 2341억원이 산업체로 지원돼 건물과 공공부문의 ESCO지원은 최근 5년 실적과 비교해도 별로 증가하지 않았다.
다만 건수로는 전체 202건중 산업체가 112건으로 가장 많고, 건물 69건, 공공부문 21건 등의 순이었다.
집행률이 낮다보니 정부는 올해 ESCO정책자금을 작년보다 1800억이 줄어든 2100억원으로 배정했다. 대신 온실가스·에너지목표관리제 시행에 따라 목표관리업체 투자사업을 신설하고 1698억원을 배정했다.
목표관리업체 투자사업도 결국은 산업체로 지원되는 것이어서 산업체로의 지원은 작년보다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SCO투자사업 지원과 관련해 지난해와 달라지는 부분은 지원금액이외에도 지원한도다. 지난해는 동일사업자의 경우 최대 500억원, 동일사업장은 250억원이 지원됐지만, 올해는 각각 300억원과 150억원으로 한도를 낮췄다. 또 대기업의 경우 전체사업에서 정책자금을 60%만 사용하고, 잔여 소요자금(40%)은 4~5%대의 금리인 ESCO민간융자자금을 이용하도록 했다.
아울러 지원대상도 다소 조정했다. 단열개보수사업을 새롭게 추가한 반면, 신증설 설비는 신재생에너지설비를 제외하고는 지원이 폐지됐다. 또 전기를 주동력원으로 하는 냉난방설비는 지원대상에서 제외했으며, 전기절전기도 공인시험기관에서 발행하는 시험성적서가 있는 경우에만 지원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