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이 해외 에너지회사 지분 인수를 통해 자원 확보에 성공했다.
한국전력(사장 김중겸)은 1일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캐나다 우라늄 개발회사인 스트라스모어(STM)사의 주식 약 14%를 인수하고, 이 회사가 소유하고 있는 미국 와이오밍주 개스힐 우라늄 광산 40%를 인수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하는 계약을 체결했다.<사진>
이번 계약체결로 한전은 개스힐 광산이 생산 개시되는 2016년 부터 20년간 연 550여 톤의 우라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우리나라의 연간 소비량인 4500톤의 12%에 해당된다.
개스힐 광산은 잠재 매장량이 약 2만7000톤으로 예상되는 중형 광산으로 향후 4년간 정밀탐사 및 개발기간을 거처 2016년부터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전은 사업단계를 이원화해 우선 1단계로 800만달러를 투자해 STM사 주식 14%를 인수한 후, 인수자금 전액을 개스힐 광산의 탐사, 개발에 사용해 사업성 확인할 계획이다. 2단계로 3200만달러를 투자해 광산 지분 40%까지 인수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하는 구도로 투자효과는 최대화한 반면 투자위험은 최소화 했다는 평가다.
한전은 이번 인수사업을 통해 우라늄 확보는 물론 STM사가 보유한 타 광산 개발참여권과 한전 지분에 비례한 이사선임과 직원 파견권한, 주요사항 공동결정권 확보 등 광산 공동운영 기반을 마련했다.
김중겸 사장은 “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유럽 재정위기로 인해 대부분 우라늄 회사들의 주가가 40~50% 폭락한 현 시점이 유망광산을 매입할 절호의 기회”라며“ 올해는 생산광산의 경영권 인수를 통해 국가 에너지 안보에 적극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전은 그동안 우라늄 광산 지분인수에 참여해 캐나다 데니슨사 지분 15%와 아프리카 니제르 소재 이모라렝 광산 지분 10%를 각각 인수 했다.
우리나라는 현재 원전 21기를 운영하고 있는 세계 5위의 원전 보유국으로 연간 4500톤의 우라늄을 소비하고 있다.
향후 2020년까지 추가로 원전 10기 건설을 계획하고 있으며, UAE를 비롯한 해외 수출원전용 수요를 감안 할 경우 우라늄 수요는 현재보다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KEPCO는 2020년 우라늄 자주개발률 목표를 60%로 정하고 유망광산의 인수를 적극 추진해 왔다. 2011년 현재 실 도입량 기준 자주개발률은 4%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