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소방공무원 미지급 초과근무수당 320억원을 설 명절 전까지 지급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17일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열린 실국장회의에서 초과근무수당, 장비노후화, 119 민원 전화 통합 등 소방 관련 쟁점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먼저 소방공무원 초과근무수당 지급 문제와 관련해 김동근 기획조정실장은 “재판결과 지급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320억원을 미리 지급하고 재판결과에 따라 변동될 수 있는 674억원은 추후에 지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 지사는 “지급할 거면 빨리 하는 것이 좋다”며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까지 소방공무원들에게 320억 원을 모두 지급하라”고 지시했다.
또 현재 11종에 대해서만 이뤄지고 있던 긴급신고와 생활민원신고를 25종으로 확대하도록 한 ‘119 민원전화통합’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김 지사는 “소방본부와 언제나 민원실의 생각이 다른 만큼 국민들이 생각을 달리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며 “행정부지사와 기획조정실장이 소방본부, 언제나 민원실과 재검토를 해서 명확한 기준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이날 김 지사는 ‘119 장난전화 사건’에 대해 “119 홍보대사를 자처하며 소방공무원의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했는데, 오히려 소방관을 괴롭히는 사람처럼 돼버려 안타깝게 생각하고 저 자신도 겸허하게 돌아보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소방공무원과 국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며 소방관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이하나 기자 andante@fpn119.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