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시 최고 1억원까지 보장하는 상해·재해 보험을 조합원사에 무료로 제공하는 공제조합이 있다.

　엔지니어링공제조합은 지난해 7월부터 조합원사에 소속된 임직원 7만6205명에게 이같은 보험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조합에 따르면 시행 6개월만에 사망사고 3건, 상해사고 42건이 발생해 4억3000만원의 보험금이 지급돼 조합원사 임직원들이 혜택을 받았다.

　조합은 근로자재해보험과 상해보험 중 조합원사들이 선택해 가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조합원이라면 가입비 없이 전액 무료다.

　근로자재해보험은 소속 근로자가 사망·장애시 인당 1억원까지 보장한다. 사고시에는 손해배상금, 소송비용, 협력비용 등을 포함해 최대 5억원까지 보장해준다. 상해보험의 경우 사망 및 후유장애시 최고 1억원, 상해시 1000만원까지 보상된다.

　조합은 이 사업에 연간 20여억원의 예산을 쏟아붓고 있다. 지난해 책정 예산은 22억원으로 순이익의 10%에 육박하는 규모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조합의 총자산은 3288억원, 조합원수는 1678개사에 이른다. 출자금은 2472억원, 보증잔액은 2조9593억원 규모다.

　최근 5년간 이 조합은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5%를 상회했다. 왠만한 시중은행의 ROE가 10%대 초반인 것을 감안하면 꽤 높은 수준이다. 배당률도 높다. 5년째 1좌당 평균 1만4000원(배당률 14%)의 현금배당을 포함해 매년 조합원 지분증가율이 11.2%에 달하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조합원에 대한 지분 증가 및 배당실적을 보면 조합원이 조합에 출자한 출자금의 투자수익률이 시중은행 정기예금 이자수익률의 3~4배를 웃도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규모에 비해 꽤 알찬 살림이지만 이같은 복지 서비스에 20억원 이상을 쏟아붓기엔 부담이 만만찮은 것도 사실이다.

　이우정 엔지니어링공제조합 이사장은 “단체상해·근로자재해보험은 조합원에 대한 이윤 환원을 넘어 엔지니어링산업 종사자에 대한 보편적 복지 차원에서 출발한 것”이라며 “기업 이윤의 사회적 환원이라는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김태형기자 k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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