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1직급 보직인사가 설 연휴를 지나 1월말 이후 이뤄질 예정이다.
한국전력(사장 김중겸)은 지난 12월말 승격인사를 단행한 후 후속조치로 보직 인사를 계획하고 있었지만, 그동안 인사가 계속 미뤄지면서 직원들의 동요가 상당했었다.
이에 한전은 지난 13일 각 부처 및 사업소에 공문을 보내 동계전력수급이 안정화 되면 1직급 보직인사를 단행하겠다고 알렸다.
한전은 일부 발전소 및 전력설비 고장으로 동계전력 수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을까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직인사를 단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것이다.
특히 동계전력 수급 안정을 위해 수요관리는 물론 직원 실명제를 통해 전력설비와 약정고객관리를 시행하는 등 전임직원이 전사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며 이런 상황에서 보직 이동이 이뤄질 경우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차질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때문에 설 연휴가 끝난 후 1월말에 기온상승과 예비율 상황 등을 고려해 1직급 보직인사를 단행키로 결정했다.
이번 조치에 대해 한전 본사를 비롯해 각 사업소의 들 뜬 분위기는 다소 안정을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12월말에 승격 인사가 이뤄진 후 보직 인사가 20일 가까이 미뤄지면서 한전 본사는 물론 사업소는 업무를 내려놓은 상태였다. 특히 이번 인사가 조직 개편과 맞물려 있으면서, 조직과 인사, 예산이 확정되지 않다보니 기본적인 업무외에는 한발짝도 앞으로 나갈 수 가 없었다.
한전 관계자는 “사실 인사 때문에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은 것은 두달 이상 된다”며 “승격인사에서부터 보직인사까지 ‘설’ 만 무성하다 보니, 지난해 11월부터 회사 분위기가 뒤숭숭 했었다”고 말했다.
한전은 동계전력수급이 안정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1월말 이후 1직급 인사와 함께 후속인사를 2월말까지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동안 조직 개편과 관련해 지식경제부와 일부 이견을 보이던 것도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