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원 중 석유가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진 반면 전력 비중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지식경제부가 내놓은 ‘2011년 에너지총조사’에 따르면 2007∼2010년 에너지원별 소비가 도시가스(13.2%)와 석탄(12.5%) 및 전력(9.8%)은 큰 폭으로 늘어난 반면 석유는 2.3%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석유의존도가 2007년 57.9%에서 2010년 55.9%로 낮아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49.8%)에 접근했지만 전력 비중은 17.4%에서 18.0%로 높아졌다.

　부문별로 보면 이상 기온에 따른 냉난방 수요 증가의 영향으로 가정(8.5%) 및 상업·공공(7.7%) 부문의 에너지 소비가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상업·공공부문은 전력 소비가 12.0% 늘면서 2010년 전력의존도가 2007년 대비 2.5% 높아진 65.1%에 달했다.

　다만 공공·대형건물에 대한 에너지 소비 효율화 및 온도규제 등의 정책 추진으로 에너지원단위는 8.0% 개선됐다.

　특히 농림어업에서는 건조기, 온풍기 등 전력을 사용하는 냉난방기 보급이 확대되면서 전력 소비량이 37.7%나 늘었다.

　수송 부문은 자가용 차량 증가 및 운수 분야 물량 증가에 따라 에너지 소비가 6.5% 늘었다.

　에너지 소비증가율은 5.8%로 같은 기간 경제성장률(8.9%)보다 낮았다.

　에너지 이용효율을 나타내는 에너지원단위 역시 2004년 0.190에서 2007년 0.180, 2010년 0.175 등으로 개선돼 에너지 저소비형 구조로 전환되는 추세라고 지경부는 설명했다.

　에너지총조사는 에너지 자원 정책 수립에 활용하기 위해 3년마다 실시하는 것으로 이번에는 전국의 3만6000개의 표본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박경남기자 kn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