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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건설사 내년 전략 들여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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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투자 축소, 부동산경기 위축, 국제경기 침체 지속 등으로 인해 건설경기는 올해도 정체될 것이란 게 대형사들의 판단이다. 물가상승률까지 고려하면 건설시장이 매년 3% 이상씩 줄어드는 셈이며 업체간 생존경쟁이 격화되고 과다출혈 수주경쟁 속에 수익성은 악화되며 건설산업 구조조정 압박도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
대형사들의 선택은 단기적 수주목표에 급급하는 대신 내실을 다지며 중기 수주기회를 찾는 쪽이다. 그 일환으로 전통적 도로ㆍ철도 중심의 사업포트폴리오도 환경ㆍ발전 등으로 다각화한다.
현대건설은 인프라(대심도 지하도로, 신교통수단), 발전(신재생에너지, 석탄가스화복합화력발전), 플랜트환경(수처리ㆍ수자원ㆍ폐기물자원 재활용, 음식물쓰레기 자원화), 부동산투자(초고층빌딩, 신도시개발, 기획제안형 사업) 등 4개 사업부문에 걸친 진출전략을 소개했다.
전략의 키워드는 철저한 수익성 분석을 토대로 한 우량사업 위주의 접근과 다양한 전문기업과의 공동진출 및 협력을 통한 리스크 분담이다.
수주목표 달성을 위한 무분별한 사업 참여가 아니라 자사의 재무상태, 실적 등을 치밀하게 점검한 후 사전사업성 검증을 거쳐 선별한다. 발전가능성이나 경쟁력 확보가 가능한 신시장 접근법 역시 부문별로 1~2개를 선정해 집약하는 쪽이다.
대림산업은 고령화, 1~2인 가구 증가 등의 주택시장 수요패턴의 변화에 맞춰 미분양 우려가 큰 국내 주택 부문을 최소화하는 대신 해외시장 개척을 통한 사업지역 다각화에 주력한다. 안정적인 도시정비 부문도 현 수준을 유지하되 부동산시장 침체로 인한 사업성 저하 가능성을 고려해 신중히 접근하긴 마찬가지다. 대신 국내 관광산업과 ITㆍBT 등 첨단산업의 지속적 성장에 따라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건축 부문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포스코건설은 3대 주력 공종군 중에 철강부문은 고로, 미니밀, 파인넥스, 표면처리에 집중하고 개발부문은 신도시개발ㆍ복합개발ㆍ도시재생 쪽에, 철도는 경전철과 고속철도 쪽에 역량을 집약한다. 5대 강화 공종군은 석탄화력, 신성장에너지, 화공, 도로ㆍ교량, 해수담수화로 설정해 동시에 집중한다.
자체적 엔지니어링 역량 확보, 부동산 임대 운영사업 진출 등을 통한 전후방효과도 창출한다.
김국진기자 ji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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