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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충남 보령 수상태양광사업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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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공되면 세계 최대 규모인 충남 보령 수상태양광 건설사업이 환경영향평가에 가로막혀 착공 시기조차 가늠하지 못하고 있다. 육상풍력업계의 최대 애로사항이었던 환경규제가 수상태양광 분야에서도 걸림돌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수상태양광발전은 저수지나 다목WJR댐 등 수면 위에 태양광발전장치를 설치해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물의 온도가 태양광 모듈의 온도를 낮춰주기 때문에 육상태양광보다 발전효율이 10%가량 높다. 부지매입, 산림훼손의 부담이 적고, RPS(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 가중치가 높은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충남 보령 수상태양광 건설사업을 위해 지난해 초부터 환경부와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업규모는 최대 4MW로, 건설될 경우 세계 최대 규모다. 현재까지 국내 최대 규모의 수상태양광발전은 동서발전이 2013년 당진화력 취수로에 설치한 1MW 단지다.
그러나 1년 반이 지난 현재까지 환경영향평가 협의에 큰 진전이 없는 상태다. 사업의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환경부가 그에 따른 환경훼손을 우려해서다.
보령 수상태양광단지가 완공되면 축구장 6개 면적의 수면이 태양광 모듈로 덮인다. 이 때문에 환경부는 지난해 수자원공사 측에 기존 수상태양광 시설의 환경 변화를 1년 이상 추적 조사해 제출하도록 요구한 바 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6월부터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에 용역을 맡겨 합천 수상태양광 설치 전후의 환경 변화를 조사했다”며 “그 결과 큰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의 조사 결과에도 환경부는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업 부지인 보령댐이 상수원으로 쓰이는 다목적댐인 만큼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2MW 규모의 추풍령 수상태양광은 사업부지가 농업용 저수지였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했지만 보령 수상태양광은 상황이 좀 다르다”며 “보령댐에서 인근 7개 시·군에 생활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보니 수질오염에 대한 우려로 더 깐깐하게 평가를 하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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