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타임즈) 이헌규 기자= 현대건설과 동부건설 등 13개 건설사들이 경인아라뱃길 건설공사 입찰 담합의 건으로 부정당업자 제재처분을 받았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최근 경인아라뱃길 건설공사에 대한 계약심의위원회를 열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및 시정명령을 받은 13개 건설사에 대한 제재를 확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위원회의 심의 결과에 따르면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방식으로 집행한 1~5공구별 낙찰사 5곳에는 현행 법률상 최장기간인 2년(24개월)간 국내 공공공사 입찰참가자격을 제한키로 했다.

또 6공구 입찰에 참가한 3개사에게는 각각 12개월간의 입찰참가자격 제한 처분을 내렸고, 1~5공구 입찰에서 '들러리'를 한 5개사에게는 각 6개월간의 제재를 결정했다.

하지만 앞서 이들 건설사들은 지난해 말 4대강 살리기 건설공사로 이미 수개월간 입찰참가자격 제한 처분을 받은 상황으로, 업체별 제재 기간은 이에 맞춰 조정됐다.

현대산업개발과 동부건설의 제한기간은 24개월이며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은 각각 16개월과 12개월, 현대건설과 GS건설은 각각 9개월간의 제재 처분을 받았다.

또 현대엔지니어링과 한라, 동아건설, 남양건설, 금광기업은 각각 6개월, SK건설은 4개월간 입찰참가자격이 제한된다.

대림산업의 경우에는 12개월간의 제재를 받았으나, 이미 15개월간의 제재 처분을 받은 바 있어 추가 제한 통보는 이뤄지지 않았다.

제재 개시일은 오는 29일부터이며, 앞서 처분을 받은 업체들의 경우에는 해당 제재 종료일부터 개시된다.

한편, 이들 업체는 이번 행정처분에 대해 효력정지 신청 및 행정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