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일보 이경운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최근 5년간 발주한 100억원 이상 대형공사에서 잦은 설계변경이 발생하며 계약당시 공사비 보다 1조3,390억원 부풀려진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찬열 의원(수원시 갑, 새정치민주연합)은 LH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연도별 계약변경 현황(100억 이상 공사)’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에 따르면 LH는 최근 5년간 100억원 이상의 건설공사 443건을 수행하며 총 1,145회에 이르는 설계변경을 실시했다. 그 결과 사업비가 무려 1조3,390억원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설계변경 요인으로는 지자체 요구사항 및 추가반영으로 2,580억원이 증액됐고, 입주자요구 민원 및 분양촉진 2,531억원, 상위계획 및 기준변경 2,413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찬열 의원은 “잦은 설계변경은 혈세를 낭비하고 행정력을 소모하는 일이며 결국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져 그 피해는 고스란히 입주자들이 떠안게 될 것이다”라며, “설계변경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제도개선과 투명하고 합리적인 설계변경 절차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