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협회가 18일 발표한 국내건설수주 동향조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은 49조6,551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공공부문 약진이 두드러졌다. 공공부문은 전년동기 대비 6조6,758억원이 증가(44.4%)해 회복세를 이끌었다.

공종별로는 토목이 도로교량(제2여객터미널 진입도로공사, 수도권 제2순환 화도-양평간 고속도로공사), 철도궤도(김포도시철도, 중앙선 도담~영천간 복선전철), 상하수도(대청댐 계통 광역상수도 사업 시설공사)등의 SOC 기반시설 물량의 호조를 필두로 치산치수(유수지 저류시설, 양산천, 내성천 하천공사, 신천(가창교~상동교)재해예방사업)와 농림수산(산동·금학지구 농촌용수개발사업)등의 하천정비시설과 관개시설 물량 및 발전시설(태안화력9·10호기, 신고리원자력 3·4호기), 조경(행정중심복합도시 3-2생활권 조경공사), 기타 환경정비 물량이 골고루 증가해 전년도에 비해 49.9% 증가(14조4,946억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축도 신도시중심의 신규주택(위례신도시아파트, 화성동탄아파트, 행복도시 M1BL아파트)과 사무용 건물(한국동서발전 사옥 건축) 및 학교·병원·관공서(정부청사 보강공사, 서울대 연구동, 동의참누리원 한의마을 영천지구 조성사업) 물량이 고루 증가해 전년동기대비 34.6% 증가(7조20억원)했다.

민간부문은 전년동기 대비 3조8,280억원이 증가(15.9%)했다.

그 중 토목은 항만(인천신항 컨테이너 부두 상부공사)과 발전송전배전(당진5호기 복합화력발전), 기타 토지조성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수주가 없어 전년동기대비 21.2% 하락(3조 5,245억원)했다.

반면 건축은 건설경기의 척도인 주거용 물량(용호만 W주상복합, 왕십리뉴타운 3구역 재개발, 대구신암지구 주택재건축, 송도 RC-4블럭 호반베르디움 등)이 호조를 보였고, 사무용 건물(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 잠실롯데월드, 해운대 비즈니스호텔)도 크게 호전돼 전년대비 24.3% 증가(24조4,340억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 6월 국내건설 공사수주액은 10조2,404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동월대비 16.0% 상승한(작년 12월 이후 6개월 연속 상승)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협회 관계자는 “2014년 상반기 실적이 전년대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일 뿐, 2012년도 상반기실적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라며 “전반기까지 상승세를 견인 했던 공공부문과 달리 민간부문의 수주증가가 미진해 하반기에는 민간부문의 건설경기 진작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행히 최근 최경환 경제팀의 ‘부동산 규제완화 대책’이나 ‘서비스 산업 활성화 대책’ 등이 시행될 예정이어서 이를 계기로 민간부문의 건설수주 증가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