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일보 장정흡 기자] 천안시가 2년여간 진행된 경부선 도심철도 지하화 사전 준비 작업이 긍정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시는 최근 비공개로 도심철도 지하화 사업에 대한 중간보고회를 갖고 두 가지 사안을 채택해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용역은 천안시 전 구간을 지하화하는 1안(8.76㎞)과 장항선을 제외한 경부선 일부만 지하화하는 2안(5.22㎞)으로 구분됐다.

1안은 9,876억원이, 2안은 5,706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고, 기존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사업 대비 1안의 경우 7,722억원이, 2안의 경우 4,323억원이 추가 비용인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천안시는 이 사업의 정부설득 논리를 세우기 위해 국가교통DB 수정 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기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도시 발전정도가 약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충청도의 국가교통DB를 끌어올리는 작업이다.

이 작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각종 SOC사업에서 받았던 천안을 비롯한 충청 지역의 불이익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시는 전망하고 있다.

한편 앞서 지난달 천안시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도심철도 지하화를 추진했던 평택시, 안양시 등 경쟁도시들이 사실상 이 사업에 대한 백지화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이유는 천문학적인 예산과 수십 년이 소요되는 기간 때문에 각 지자체들이 한발씩 물러서는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