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일보 장정흡 기자]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강영일)은 고속철도 건설로 발생된 금융부채 17조2,500억원을 경부·호남·수도권 노선별로 구분하고, 사업별, 노선별 손익구분을 통해 사업단위별 경영성과와 재무상태파악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구분회계를 도입한다고 8일 밝혔다.

구분회계는 단위별 재무정보를 산출하는 체계로써 부채증가 원인의 사업별 구분이 가능해짐에 따라 각각의 사업이 재무성과에 미치는 영향구분 및 사업별 책임경영 강화가 가능하다.

공단은 구분회계 사업단위를 경부·호남·수도권 고속철도, 일반, 광역철도 및 수탁사업 등 철도건설과 자산관리, 해외사업, 기타 역세권개발 등으로 구분할 예정이며, 현재 공단에서 사용 중인 ERP시스템을 기반으로 구축하게 된다.

공단은 구분회계 시스템 구축을 위해 이달 중 시스템 개발 용역을 발주할 계획으로, 올해에도 회계결산에는 노선별·사업별로 구분회계를 제시할 계획이다.

공단 관계자는 “이번 구분회계제도 도입으로 신정부의 국정과제중 하나인 공공기관 부채관리 강화라는 정책에 부응하는 동시에, 자산관리 및 해외사업 등 자구노력으로 발생하는 수익이 부채감축에 얼마나 기여가 큰지를 객관적으로 알 수 있게 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