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와트(NegaWatt)발전 등 6개 에너지 신사업이 오는 2017년까지 2조 800억원의 시장과 1만 2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한다.        네가와트 발전과 에너지 자립섬이 정부가 선정한 6개 에너지 신사업 모델로 선정되면서 사업 추진 속도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17일 한전 본사에서 열린 설명회는 정부, 한전, KPX, 학계, 산업계 전문가들이 총출동해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민관합동으로 에너지 신사업을 발굴해 미래산업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히고 6개 사업모델을 제시했다.   산업부는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 신산업 창출방안’을 수립해 2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거쳐 17일 대통령이 주재하는 제11차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발표했다.   작년 8월 ‘ICT기반 에너지 수요관리 신시장 창출방안’ 발표 후 한국전력, 전력다소비기업 등의 수요관리분야 투자가 가시화됐지만 에너지 공기업과 대기업 위주로 ESS 등에 투자가  집중됐다. 게다가 에너지시장의 복잡한 규제, 경직적 가격체계, 보조금에 의존하는 시장구조로 창조적 사업모델과 자생적 산업생태계가 형성되기 어려운 한계가 여전히 상존했다.   이에 따라 미래 에너지시장을 선도할 수익성 있는 사업모델 발굴, 전문 중소기업이 참여하는 시장생태계 구축, 해외진출도 가능하도록 하는 에너지 신산업 전략을 수립해 발표한 것이다. 산업부는 올해 초부터 150여명의 민간전문가와 공동으로 제품과 서비스의 전달구조, 시장의 자생력, 사업화 시점 등을 고려해 6개의 신사업모델을 선정, 제시했다.   선정된 6개 신사업모델은 △전력 수요관리사업 △에너지관리 통합서비스사업 △독립형 마이크로 그리드 사업 △태양광 렌탈 사업 △전기차 서비스 및 유료충전사업 △화력발전 온배수열 활용 사업이다. 정부 발표이후 한전 등 신사업 관련기관과 업체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한전과 전력거래소는 17일 한전 본사에서 산업부와 산ㆍ학ㆍ연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에너지 신산업 비즈니스 모델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정부가 제시한 6개 사업모델 가운데 네가와트 발전과 친환경 에너지 자립 섬 모델의 세부내용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다.   ‘네가와트 발전’이란 기존 발전 방식과는 다른 네거티브(Negative) 발전 개념으로  수요관리 사업자가 빌딩?공장과 계약을 맺고 절약한 전기소비 절감량을 모아 전력 거래시장 입찰에 참여해 수익을 창출하는 전력 수요관리 사업을 의미한다.   올해 4월 전기사업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돼 올해 말부터 선진국형 네가와트 발전시장을 개설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고 이에 따라 기존 공급 중심에서 수요 중심으로의 전력 정책 전환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력거래소는 수요관리 시장이 올해 중으로 개설되면 2017년에는 연간 190만㎾ 이상의 수요자원(절전량)을 확보하게 돼 대규모 투자가 수반되는 발전소와 송전선로 등 공급설비 건설을 대체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수요관리 사업자는 “수요시장에 대한 장기적인 시장 전망을 제공하는 등 지속적인 지원정책을 유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친환경 에너지 자립 섬(島)’이란 육지와 전력망이 연결되지 않은 섬 지역에서 기존의 고비용 디젤발전기 설비를 줄이고 그 대신 태양광, 풍력,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와 전기를 대용량으로 저장할 수 있는 배터리(ESS) 등을 융합한 독립형 마이크로 그리드 (Micro Grid) 시스템을 이용해 전력을 공급하는 사업모델을 의미한다.   한전은 먼저 울릉도에 이 모델을 적용하기 위해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운영, 민간 투자자 모집 등의 방법으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1단계, 2018년부터 2단계에 걸쳐 총 2,738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디젤 발전량 최소화에 따른 연료비 3,207억원 절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사업에 참여하는 중소기업들도 마이크로그리드 표준기술을 정립하고 운영실적을 보유하게 됨에 따라 향후 관련 분야의 일자리 창출과 성장 동력 확보 등 동반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전은 지역별 균형과 수용 가능성, 경제성 등을 고려해 향후 적용대상 섬 지역을 선정할 계획이며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해 사업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